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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주환·이용찬, 정규리그 우승 이끈 '토종의 힘'


2016시즌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 손에 넣어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두산 베어스가 마침내 남아있던 매직 넘버를 지웠다. 두산은 25일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서 13-2로 이겼다.

두산은 이로써 86승 46패가 됐다. 26일부터 두산에 남아 있는 정규리그 12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위 자리를 확정하는 동시에 우승도 차지했다. 지난 2016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한 번 정규리그 최강팀 자리에 오른 것이다.

두산은 올 시즌 개막 후 줄곳 1위 자리에 있었지만 시즌 초반은 장미빛 전망이 아니었다. 토종 선발진 두 자리가 흔들렸고 중간 계투와 마무리 자리는 약점으로 꼽혔다.

여기에 외국인타자 자리는 시즌 내내 말썽이었다. 기량 미달로 지미 파레디스를 퇴출하고 대신 대려온 스캇 반슬라이크도 실패한 카드가 됐다. 반슬라이크는 결국 지난 20일 웨이버 공시됐다.

두산은 외국인타자와 선발진 전력에서 빈틈이 생겼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최주환(30), 마운드에서는 이용찬(29)이 잘 메워줬다.

최주환은 올 시즌 소속팀 타선에서 없어선 안 될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까지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이 7개였다. 그러나 그는 올 시즌 거포로 자리 잡았다. 24일 기준으로 23홈런을 쳤다.

또한 한 시즌 처음으로 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최주환은 올 시즌 초반만해도 주전 경쟁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상황이다. 주전 한 자리를 꿰찼고 그만큼 두산 전력에 힘을 보탰다.

이용찬은 지난 시즌에는 중간계투로 뛰었다. 그는 올 시즌 초반만 해도 팀내 5선발 임무를 맡았다. 외국인투수 두 명 외에 장원준과 유희관 등 토종 좌완 선발진 입지가 탄탄해서다.

그러나 두산은 장원준과 유희관이 주춤했다. 그 틈을 이용찬이 잘 메웠다. 그는 24일 기준으로 13승(3패)을 올렸다. 세스 후랭코프(18승 3패) 조쉬 린드블럼(15승 4패)에 이어 팀내 다승 부문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그는 평균자책점도 3.83으로 좋은 편이다. 올 시즌 소속팀 토종 에이스로 손색 없는 활약을 보인 것이다. 두 선수 외에도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원인 중 하나는 탄탄한 중간계투진과 마무리다.

좌완 함덕주는 지난 시즌에는 선발진 한 축을 맡았다가 올 시즌은 중간계투로 보직을 옮겼다. 그는 시즌 개막 후 다시 한 번 자리를 이동했다.

마무리로 낙점한 김강률이 부상을 당하자 그를 대신해 뒷문을 맡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꺼낸 카드를 딱 들어맞았다. 함덕주는 24일 기준으로 26세이브(6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자리 잡았다.

두산 불펜진에서 가장 많은 67경기에 등판한 박치국도 소속팀 우승을 도운 일꾼이 됐다. 그는 1승 5패 1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63으로 '필승조' 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다. 두 선수는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 경기에서도 활약했다.

지명타자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주환은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한 이용찬은 5이닝 2실점했으나 8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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