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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고정비 절감 위해 '창립기념 보너스' 없앴다


임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설‧명절 상품권 지급 유지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고정비를 절감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런 기조 하에 매년 지급해왔던 '창립기념 보너스'를 올해 없앴다. 하지만 임직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명절 보너스는 기존처럼 지급키로 했다.

19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창립기념일(9월 20일)에 맞춰 임직원들에게 제공됐던 10만원권 상품권이 올해는 지급되지 않았다.

두산중공업은 매년 설, 추석, 창립기념일 등 3번에 걸쳐 각각 10만원권 상품권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해왔다. 추석연휴와 창립기념일이 비슷한 시기인 점을 감안, 통상 9월 말에는 20만원의 상품권이 지급됐다.

올해는 추석연휴를 며칠 앞두고 상품권이 지급됐지만 규모가 1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창립기념일 상품권을 제외한 추석 상품권만 나온 탓이다. 고정비를 절감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회사 규모를 따지면 창립기념일 상품권 미지급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사실상 크지 않다. 올해 2분기 기준 두산중공업의 임직원은 약 7천명 수준으로, 절감 효과는 기껏해야 7억원에 불과하다.

두산중공업은 올 초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급하던 휴가비 전액 삭감을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수립하는 등 고정비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중공업에게 고정비는 적지 않은 골칫덩이다. 동종업계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인 데다, 회사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만큼 절대적인 규모 역시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두산중공업의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은 9.7%다. 올해 상반기 8.5%로 1% 포인트 이상 축소되긴 했지만, 동종업체인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이 6.9%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편에 속한다.

다만 발전 부문의 부진을 우려해 비용 절감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하려던 올 초에 비해서는 실제 강도가 다소 완화된 것도 사실이다. 예컨대 고정비 절감 방안으로 휴가비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지만, 올해 하계 휴가철 당시 임직원들에게 50만원의 휴가비가 일괄 지급됐다는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상반기(연결기준) 거둔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5% 늘어나는 등 실적 회복 조짐이 나타나며 이 같은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조치라는 게 두산중공업의 입장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고정비 절감 노력이 강도 높게 이뤄져 왔다"라며 "고정비 절감 차원에서 복리후생을 축소하다보니 하계 휴가비와 명절 상품권은 임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기존처럼 지급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상연기자 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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