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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5 게임 곳곳서 러브콜…차세대 플랫폼 '예약'


게임사·포털·이통사까지…플래시 종료되는 2020년 이후 급성장 전망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별다른 설치 과정 없이 모바일과 PC상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HTML5 게임시장이 국내에서도 본격 열릴 전망이다.

캐주얼 및 하드코어 장르에 해당하는 게임들이 일제히 출시를 앞두면서 시장 확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웹젠 등 게임사는 물론 포털, 통신사와 같은 비게임 업체들까지 잇따라 캐주얼 HTML5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자체 캐릭터 브랜드인 '스푼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HTML5 게임 '2048 스위츠 스타'를 지난 7일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 플랫폼에 소프트론칭했다.

2048 스위츠 스타는 손님이 주문한 음식에 따라 퍼즐을 맞춰 배달하는 캐주얼 게임으로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게 특징. 소프트론칭 기간 동안 최적화를 진행하고 향후 본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 1천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웹젠(대표 김태영)은 HTML5 기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뮤온라인H5'를 이르면 4분기 중 국내에 서비스한다. 뮤온라인H5는 웹젠의 유명 온라인 게임 '뮤온라인' IP를 활용해 중국에서 만들어진 게임으로 현지에서는 '대천사지검H5'라는 제목으로 출시돼 흥행한 바 있다.

현재 천마시공, 후딘, 킹넷 등 뮤 IP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여러 HTML5 게임의 국내 서비스를 논의 중으로 뮤온라인H5 이후 추가적인 라인업을 확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와 포털 등 비게임 업체들도 HTML5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국내 이동통신사인 KT는 HTML5 게임 업체인 모비게임과 손잡고 HTML5 게임 플랫폼인 '팝콘게임'을 이달 초 론칭했다.

국내 통신 인프라가 4G에서 5G로 전환을 앞둔 가운데, 킬러 콘텐츠로 HTML5 게임에 주목해 관련 시장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팝콘게임을 KT의 IPTV에도 연동,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서비스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HTML5 게임 플랫폼인 '5분게임'을 론칭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5분게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오픈 이후 월 최대 1천만 PV(웹페이지 열람횟수)를 기록하는 등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별'에서 스낵게임으로 명명한 다수의 HTML5 게임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슈퍼셀과 손잡고 '클래시로얄' IP를 활용한 '클래시 로얄 프렌즈'를 선보이기도 했다.

◆해외에서 이미 안착한 HTML5 게임

웹 문서용 프로그래밍 언어(Hyper Text Markup Language)를 바탕으로 제작한 HTML5 게임은 다운로드 같은 번거로운 설치 과정 없이 곧바로 게임을 즐길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특히 해외에서는 구글과 애플이 주도하는 모바일 오픈마켓 생태계에서 탈피한 새로운 게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흥행 사례도 많다. 유명 페이스북 인스턴트 게임인 '에버윙'의 경우 월간 1천만명 이상이 플레이하고 있으며 광고 수익은 월 100만달러(약 11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HTML5 게임인 '바스켓볼 FRVR; 역시 광고만으로 연 1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거대 게임 시장인 중국의 경우 텐센트를 위시한 중·대형 플랫폼에서 HTML5 게임을 성황리에 서비스 중이다. 2018년 중국 내 HTML5 게임 매출 규모는 300억위안(약 5조원)이 넘는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다.

HTML5 게임 시장성은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한때 PC 웹 시장을 주도했던 어도비가 오는 2020년부터 플래시 업데이트 및 배포를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HTML5가 대체제로 부각됐기 때문. 어도비 역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HTML5, 웹GL(WebGL), 웹어셈블리(WebAssembly)같은 표준을 제시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플래시 지원 중단 선언 이후 플래시 기반의 웹 시장이 빠르게 HTML5로 전환될 것"이라며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게임사들의 가치도 그만큼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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