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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총수 '바쁘다 바빠'


이재용 부회장·최태원·구광모 회장 방북길, 정의선 수석부회장 미국행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4대 그룹 총수의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제3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길에 올랐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후 첫 대외 행보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재계를 대표하는 4대 그룹 총수들의 대외 활동이 확대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총수들의 움직임은 뜸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재계 대표격인 4대 그룹 총수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가장 보폭이 확대된 총수는 이재용 부회장이다. 지난 7월 9일 인도 노이다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 참석에 이어 지난달 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동했다.

이 부회장이 김 부총리와 만남 직후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연구소를 찾았다. 얼마 전엔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이번엔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있다. 수행원 없는 단독 방북길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포복은 여전히 크다. 최 회장 입장에서는 2007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방북인 셈이다. 직전까지 최 회장은 광폭 행보를 보였다.

지난달 20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8 이천포럼'에 참석한데 이어 같은 달 31일에는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중국 6개 대학 총장 초청 특별강연'에 참석해 대학 총장들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하루 전인 30일에는 대한핸드볼협회장 자격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를 방문해 핸드볼 국가대표를 격려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후 77일 만에 대외 행보를 시작했다. 구 회장이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깨고 12일 첫 방문지로 잡은 곳은 국내 최대 민간 연구개발(R&D)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 다. 이달 17일에는 범LG가(家)인 LS그룹을 방문했다. LG그룹 소속이었던 LS그룹은 LS전선과 LS산전이 계열 분리하면서 2005년 출범했다. 이날 구 회장은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등을 만났다.

이날 구 회장은 방북길에 오르기 위해 집결한 장소에 재계 총수 중 가장 먼저 도착해 특별수행단 1호 버스에 올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이번 방북길에 오르지는 못했다. 이달 16일 미국으로 날아가면서 김용환 부회장이 대신 갔다. 정 총괄 수석부회장은 이달 12일께 청와대로 방북 요청을 받았지만, 미국 수입자동차 관세 부과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정 총괄 수석부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에 이어 구글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날 예정이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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