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계백의 심정입니다"

 


존폐의 위기에 있는 민주당에 때아닌 '계백'바람이 불고 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이 '민주당의 계백이 되겠다'고 선언했고, 추미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도 지난 31일 '황산벌에 나가는 계백의 심정입니다'란 글을 띄웠다.

31일은 추 선대위원장이 조순형 대표와 공천권과 비례대표 선정을 두고 '옥새(당대표 직인, 당인)' 다툼을 벌이던 때.

이날 오후 추 위원장은 과로로 쓰러져 탈진하기도 했다. 그는 31일 밤 자신 개인 홈페이지(www.chumiae.or.kr)에 개혁공천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추 위원장은 "분열세력은 민주당을 반개혁 세력이라고 매도하고 지역을 볼모로 하는 철밥통 세력이라고 빈정거리고 있다"며 "민주당은 정체성과 본래의 노선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평화 민주 개혁 세력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며 "개혁공천을 한 저 추미애는 황산벌에 나가는 계백의 심정"이라고 고백했다.

이에대해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이건 패배가 뻔한 싸움에 나가 볼라다가 아군에게 뒷다리 붙잡힌 격"이라는 의견(한때지지자)도 있었고, "추의원님 힘내라. 내일을 위하여 오늘의 시련을 승화시켜 노란개나리 밭을 일구어 내세요(멋쟁이)"라는 글도 나왔다.

이와관련 장전형 선대위측 대변인은 1일 "추 선대위원장은 백의종군의 심정으로 민주당과 평화민주세력의 승리를 위해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이라며 선대위장 사퇴설을 부인했다.

추 의원 글 전문

황산벌에 나가는 계백의 심정입니다

개혁공천은 평화 민주 개혁 세력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50년간 평화 민주 개혁 세력의 기둥이었습니다.

분열세력은 민주당을 반개혁 세력이라고 매도하고

지역을 볼모로 하는 철밥통 세력이라고 빈정거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50년 정통성을 가지고 있고,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정권 재창출까지 한 자랑스러운 정당입니다.

냉전의 벽을 녹여낸 정당입니다.

이제, 국민의 심판을 받는 자리에 나가는 민주당은

정체성과 본래의 노선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평화 민주 개혁 세력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개혁공천을 한 저 추미애는 황산벌에 나가는 계백의 심정입니다.

2004년 3월 31일

추 미 애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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