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번역할 수 없는 말들의 사전 '한국문화 특수어휘집'

134개 어휘로 한국문화를 읽다…한국인의 생각과 정서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최근 일반인들의 외국어 이해 수준이 높아지고 언어권 사이의 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제대로 된 번역과 통역에 대한 수요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멀지 않은 미래에 인공지능 번역기가 이를 모두 해결해 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우리가 쓰는 언어에는 기계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고유 영역이 있다.

신간 '한국문화 특수어휘집'에서 다루는 134개 어휘는 한국인들이 일상에서 흔히 쓰는 단어들을 다룬다. 이 책은 사전을 참조해 해당 어휘의 의미를 설명해주는 책이 아니다. 어휘 사전이라는 형식을 띠고 있지만 어휘라는 매개를 통해 한국문화의 특징을 읽어내고 있다.

단어는 그 낱말이 쓰이는 사회 문화적 맥락을 벗어나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문법만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고 반드시 별도의 문화적 이해가 필요한 표현들이다. 그 속에는 한국인들이 공유하는 생각과 정서, 사고방식과 의식구조 등 한국 문화의 전반적인 요소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이 책의 부제는 '번역할 수 없는 말들의 사전'이다. 그 말이 왜 번역 불가능한지를 설명하는 것에 이 책은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다. 같은 제목의 사전이 미국과 프랑스에서는 이미 출간돼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미국판과 프랑스판 모두 겉으로 보기에는 같은 단어라도 그 진정한 의미는 문화적, 사회적 맥락 안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책은 우선 사전적 의미로만 해석되는 한국어가 아닌 한국에서 현재 쓰이고 있는 따끈따끈한 한국문화 어휘를 공부하기 원하는 학생에게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또한 외국어와 한국어의 다리를 놓는 일을 하는 통·번역가는 문화 간 소통을 위한 긴요한 도구로 쓸 수 있을 것이다.

(정수현 지음/제이제이컬처, 2만2천원)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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