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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흔들' 벨기에, 작은 틈 메우지 못하고 3~4위전으로


황금 세대 다 좋았지만, 비첼-뎀벨레 호흡 불일치 우승 꿈 저물어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황금 세대'를 앞세운 벨기에였고 프랑스 출신 티에리 앙리(41) 코치까지 있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벨기에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준결승 프랑스전에서 0-1로 졌다.

볼 점유율 60%-40%, 패스 횟수 630-342로 앞섰지만, 결정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슈팅 수에서는 프랑스가 19-9로 앞섰다. 그만큼 벨기에가 비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는 뜻이다.

벨기에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까지 진출했다. 황금세대가 등장했다는 찬사가 쏟아졌고 이번에는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팀 전체로 봐도 나쁘지 않았다. 수비라인은 토비 알더베이럴트(토트넘 홋스퍼)-뱅상 콤파니(맨체스터 시티)-얀 베르통헨(토트넘 홋스퍼)가 자리 잡았다. 노련한 콤파니 옆에 토트넘 홋스퍼에서 호흡을 맞췄던 알더베이럴트, 베르통헨 조합이 확실한 역할 분담을 해줬다.

중원에서도 에당 아자르(첼시)-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케빈 데 브라이너(맨체스터시티) 라인이 원톱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조별리그부터 벨기에는 탄탄했다. 파나마를 3-0으로 이겼고 튀니지에도 5-2로 승리했다. 그리고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던 잉글랜드에도 1-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 선수가 선발 11명 중 악셀 비첼(톈진 콴잔)을 제외한 10명이었다. 9득점 2실점의 튼실함을 보여줬다.

일본과 16강전도 0-2로 지고 있으면서도 빠른 경기 운영으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종료 직전 엄청난 속도의 역습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벨기에의 수준을 보여줬다. 브라질과 8강도 마찬가지, 2-1로 승리하며 황금세대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벽은 높았다. 전반은 속도전으로 수비를 흔들었지만, 수비라인 앞의 허리가 다소 부실했다. 비첼이 중국 슈퍼리그에서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극복하는 것이 숙제였지만, 대회 내내 제대로 섞이지 못했다. 비첼이 흔들리니 포지션 파트너 무사 뎀벨레(토트넘 홋스퍼)도 중심을 잡지 못했다.

결국, 선제 결승골을 허용한 후반 15분 드리에스 메르텐스(나폴리)로 교체됐다. 후반 내내 허를 찌르는 프랑스에 고전하다 허망하게 패했다. 확실한 우승 후보가 되려면 작은 틈까지 메워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벨기에다.

앙리 코치도 담담하게 패배와 마주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 우승 경험자인 앙리 코치였지만, 경기력 자체를 바꾸지는 못했다. 그래도 벨기에에 4강을 선물하며 상위권 축구 평준화에 기여하는 힘을 발휘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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