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상권 살린 '정용진 마법'…신세계 물든 코엑스 '부활'

별마당 도서관·삐에로쑈핑 등 입점 후 방문객 급증…'강남벨트 구축' 탄력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죽어있던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상권이 '정용진 마법'으로 활기를 되찾았다. 신세계는 2016년 12월부터 '스타필드' 간판을 붙이고 '별마당 도서관', '삐에로쑈핑', '데블스도어', '버거플랜트' 등 '정용진 DNA'를 담은 다양한 매장들을 선보이며 코엑스몰의 '부활'을 주도하고 있다.

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난해 5월 별마당 도서관을 개관한 후 1년만에 2천100만명이 스타필드 코엑스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타필드 코엑스 오픈 초기에는 7% 가량 기록했던 공실률도 지난해부터 0%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말 스타필드 코엑스에 오픈한 '삐에로쑈핑' 역시 개점 11일만에 누적 방문객이 10만명을 돌파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은 인스타그램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2만5천여건을 돌파하는 등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개점 후 열흘이 지난 이달 8일에도 오후 1시부터 매장 입구부터 입장 줄이 50m까지 이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삐에로쑈핑'은 주렁주렁 정신없이 매달린 상품들, 곳곳에 나붙은 '키치(Kitsch)'적 유머코드의 문구들, '혼돈의 탕진잼 블랙홀'이라는 매장 콘셉트로 10~30대 감성을 관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열흘간 매장을 방문해 신세계포인트카드를 사용한 고객 데이터와 매출 등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고객 비중이 각각 17.3%와 36.8%로 절반 이상(54.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20대 고객이 많은 삐에로쑈핑 특성상 전체 구매 고객의 30% 가량만이 신세계포인트카드 회원임을 감안하더라도 이마트(32.2%) 대비 21.9%p 높다.

지난 8일 매장을 방문한 지은솔(20) 씨는 "평소 일본 문화 영향을 많이 받아 1년에 5번 정도 방문해 싹쓸이 쇼핑을 하고 온다"며 "이제는 발품 팔 필요없이 서울에서도 일본 아이템들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인 원지아(27) 씨는 "아직 중국에는 이런 매장이 없다"며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이 있는 삼성동에 필수 코스로 '삐에로쑈핑'도 추가될 것 같다"고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선보인 '별마당 도서관'과 '삐에로쑈핑' 덕분에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곳에 입점된 한 커피숍의 경우 매출이 전보다 30% 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달 11일 오픈한 신세계푸드의 3개 외식 브랜드 역시 이전 입점됐던 매장보다 매출이 크게 늘면서 주목받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아워홈이 운영했던 코리안 타파스&다이닝바 '루'가 있던 삼성동 코엑스 1층에 아메리칸 게스트로펍 '데블스도어'와 유기농 아이스크림 '쓰리트윈즈', 가성비를 내세운 수제버거 전문점 '버거플랜트'를 오픈했으며, 연일 목표치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혁신 사업들이 코엑스몰에 집중되면서 삼성동 상권도 점차 활기를 찾아 가고 있다"며 "코엑스몰 주변 개발 계획도 추진되고 있어 스타필드 코엑스몰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앞서 코엑스몰은 한 때 강남 핫플레이스로 불리며 많은 이들이 몰렸지만 2013년부터 3천억원의 비용을 들여 1년 8개월여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재오픈한 후 되레 입장객이 줄어 과거의 명성을 상실했다. 특히 메인 스트리트가 5개로 구성돼 매장 위치를 찾기가 어려워지자 '쇼핑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으며 많은 이들의 외면을 받았다. 또 강남을 비롯해 경기 남부권에 잠실 롯데월드몰, 현대백화점 판교점, 스타필드 하남 등 대형 쇼핑몰들이 잇달아 들어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2016년 7월 코엑스몰 입찰에 참여했던 현대백화점과 애경그룹은 '수익이 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에 따라 최종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세계는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 부회장의 지원에 힘입어 코엑스몰의 '스타필드화'에 성공하며 죽어 있던 상권을 살려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현대자동차그룹이 코엑스몰 맞은편인 옛 한국전력 부지에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스타필드 코엑스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엑스몰에 정 부회장의 핵심 사업들이 몰리면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데다, 인근에 GBC, 영동대로 지화화 등이 완료되면 상권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세계가 코엑스몰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강화하고 기존 복합쇼핑몰 운영 노하우를 잘 버무린 덕에 스타필드 코엑스가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며 "당초 우려와 달리 신세계가 스타필드 코엑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게 되면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코엑스몰, 스타필드 하남으로 이어지는 '강남벨트 구축'에도 더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








아이뉴스24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