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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데이팅 1위 앱 틴더 "스와이프 기능, 샤워하다가…"


COO 조나단 바딘 "김 서린 욕실 거울 닦는 순간 영감 떠올라"

[아이뉴스24 조민성 기자] 최근 온라인 데이팅 시장에 페이스북이 진출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전 세계 데이팅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앱애니의 지난 1월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소셜 데이팅 시장 규모는 6조원 이상이며, 국내의 경우 2015년 500억 원에서 지난해 1천억 원으로 성장했다.

모바일 앱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데이팅 앱 시장의 1위는 ‘틴더’다. 2012년 출시된 틴더는 전세계 196개국에서 이용되고 있는 글로벌 소셜 앱으로, 근처에 위치한 사용자들의 프로필이 마음에 들거나 관심이 있으면 오른쪽으로 스와이프(Swipe, 화면을 살짝 눌러 밀어내는 동작), 관심이 없다면 왼쪽으로 스와이프 하며 마음에 드는 이성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쌍방으로 호감을 표시한 사용자끼리 매칭되면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대화가 가능하다.

틴더에서 매일 16억 회 이상 사용되는 스와이프 기능은 틴더 창업자 중 한 명이자 COO 인 조나단 바딘이 화장실에서 샤워 중 영감을 얻어 탄생시킨 혁신적인 기능이다.

처음 틴더가 개발될 당시, 틴더 프로필은 넘겨보고 쌓아서 정리되는 카드 더미 같았다. "틴더를 게임처럼 만들고 싶었다. 프로필을 버튼을 사용해 넘기는 것은 너무 투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의사 결정이 잠재의식 속에서 빠르게 내려지는 현실 세계와는 다르게 버튼을 사용하는 것은 너무 느리고 신중함이 필요했다"고 조나단 바딘은 말했다.

유레카의 순간이 바딘 COO에게 찾아온 것은 화장실 환풍기를 켜는 것을 깜빡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때였다.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화장실 거울이 너무 뿌옜다. 거울을 깨끗하게 손으로 한번 닦아냈다. 그런데 1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거울에 김이 설었다. 반대 방향으로 다시 한번 거울을 닦아냈다. ‘스와이프’한 깨끗한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보였다. 바로 이 순간 스와이프가 카드를 넘기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바딘은 설명했다.

바딘은 곧장 사무실로 가 팀원들에게 스와이프 기능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틴더의 성공은 바딘의 화장실 거울에서 시작됐다. 바딘은 “스와이프 기능으로 사용자들이 틴더를 더욱 즐길 수 있게 됐다. 자신감을 가지고 대담하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를 바란다. 만약 내가 팀원들과 화장실에서 영감 받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을 두려워했다면 틴더는 지금 없었을 것이다”고 혁신적 사고가 필요한 테크 세계 종사자들에게 조언했다.

틴더 고유의 간편한 오른쪽 스와이프를 통한 좋아요 기능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세계적인 앱으로 자리매김했고, 매일 2천600만 건, 현재까지 약 200억 건의 매칭이 성사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틴더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비 게임 앱 부문에서 전체 매출 순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민성기자 mch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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