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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수비수들, 더 크려면 유럽으로 가야"


유럽에서의 경기 경험, 훗날 큰 보상으로 돌아온다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아시아 수비수들의 유럽 이적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개인 기량 발전을 위해서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영권(28, 광저우 헝다)의 유럽 이적이 초미의 관심사다. 3일 복수의 터키 언론에 의하면 김영권은 터키 명문팀 베식타스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다. '포토스포르'에 따르면 아흐메드 누리 세비 베식타스 부회장이 김영권 측과 미팅을 기다리고 있다.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이 이적설의 근간이 됐다. 그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 세 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하면서 한국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단단한 수비와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로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한국 축구엔 큰 호재다.

한국이 김영권이라면 일본에선 쇼지 겐(26, 가시마 앤틀러스)이 유럽 클럽들의 눈에 들었다. 프랑스 'Les DNA'에 따르면 프랑스 리그1 스트라스부르가 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겐은 182㎝ 74㎏으로 그리 큰 키는 아니지만 빠른 스피드와 영리한 길목 차단,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폴란드와 경기를 제외한 세 경기에 선발 출장,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수비수들, 특히 센터백들에게 유럽에서의 도전은 좋은 선택지다. 체격과 기술이 좋은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꾸준히 다투면서 개인 기량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기량이 좋은 선수들과 붙어온 경험이 축적된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쌓여 결과적으론 월드컵과 같은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담보한다.

일본의 요시다 마야(사우샘프턴)가 이러한 사례에 해당한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미드필더였지만 프로에 들어온 후 센터백으로 전향했다. 그는 네덜란드 하부 팀인 VVV 펜로를 거치면서 센터백으로 입지를 굳혔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으로 무대를 옮겨 세계적인 공격수들과 끊임없이 부딪히며 국가대표의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벨기에와 16강 경기서 로멜로 루카쿠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MOM)에도 이름을 올렸다.

유럽 상위권 리그인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페예노르트에서 뛰었던 송종국 MBC 스포츠+ 해설위원도 선수들의 유럽 이적설을 반겼다. 그는 4일 '조이뉴스24'와 통화에서 "선수들이 유럽 리그로 가서 부딪히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다. 터키 리그도 좋은 리그이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가서 혹독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경기에 뛰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것도 맞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럼에도 좋은 선수들과 꾸준히 부딪힐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 기량을 갈고 닦을 수 있다"고 유럽 이적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유럽이라고 해서 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다. 한국보다 돈을 못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확실한 목표 설정과 동기 부여를 가지고 간다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측면 수비수로 독일에서 뛴 경험이 있는 유희천 스퀘어스포츠 대표 또한 유럽 이적에 대해 긍정론을 펼쳤다. 유 씨는 "비단 수비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리그의 전체적인 템포나 체격 조건, 기술 수준 등 아시아에서 느껴보지 못한 것들을 몸소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유럽에서 경험한다는 것은 큰 자산"이라면서 "유럽에서 경쟁하고 부딪히며 발전하는 것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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