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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자책골 패배 모로코, 첫 경기 무승 징크스 여전


英 BBC "후반전 슈팅 없이 승리 거둔 이란, 최초의 팀" 언급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시아를 대표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선 팀들 중에서 이란이 가장 먼저 승리를 신고했다. 이란은 16일(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B조 조별리그 모로코와 1차전에서 1-0으로 이겨 귀중한 승점3을 챙겼다.

이란이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20년 만이다. 이란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미국에 2-1로 이겼다.

그런데 이란은 후반전에 단 한개의 슈팅 없이 승리를 거둔 최초의 팀이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란과 모로코전이 끝난 뒤 해당 경기에서 나온 진기록을 언급했다.

이란은 모로코와 맞대결에서 8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모두 전반전에 나온 슈팅이다. 이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고 후반 들어 더욱 단단히 문을 잠궜다. 수비 위주 전술로 나선 가운데 상대 실수로 승리를 거둔 셈.

후반전 슈팅 수를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월드컵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부터다. 이후 후반전에 득점을 올려 이긴 팀은 최소한 한 번은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란은 슈팅 없이 승리한 최초의 팀이 됐다.

이란은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이겼다. 이란 승리에 '일등 공신'이 된 모로코의 아지즈 부하두즈는 월드컵 본선에서 후반 추가 시간 자책골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역대 월드컵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자책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는 1954년 스위스대회에서 나왔다. 잉글랜드의 지미 디킨스가 주인공이다.

잉글랜드는 당시 벨기에와 조별리그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추가 시간이던 91분 나다니엘 로프트하우스가 골을 넣어 4-3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디킨스가 3분 뒤인 후반 94분 자책골을 넣는 바람에 벨기에와 4-4로 비겼다.

추가 시간 자책골은 한동안 나오지 않다가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나왔다. 나이지라아의 조지프 요보가 프랑스와 경기에서 후반 92분 자책골을 넣었다.

또한 부하두즈는 이란전을 통해 불명예 기록 하나를 더 얻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라슬로 다즈카(헝가리·구 소련전) 2006년 독일 대회 아르만도 프티(포르투갈·독일전)에 이어 세 번째로 교체 출전해 자책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한편 모로코는 월드컵 첫 경기 무승 징크스를 이어갔다. 모로코는 1970년 멕시코 대회를 통해 월드컵 본선에 첫 출전했다.

모로코는 당시 서독(현 독일)과 첫 경기에서 1-2로 졌다. 16강 진출에 성공했던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도 폴란드와 첫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1994년 미국대회에서는 벨기에에 0-1로 졌고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노르웨이와 2-2로 비겼다. 월드컵 본선 첫 경기만 따지면 이번 이란전까지 포함해 2무 3패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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