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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3% 성장률,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달렸다


경제 성장 모멘텀 기대···원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경기 부담도 상존

[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년 연속 3% 경제성장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26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95조9천328억원(계절조정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분기 지표에서 나타난 양호한 성장세는 건설 및 설비 투자, 수출이 증가로 전환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작년 3.1%에 경제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2년 연속 3%대 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남북 화해 무드로 경제 성장 기대감 ↑

1분기 성장에 남북정상회담 개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등을 놓고 회담을 진행 중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달 '2018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을 내놓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경제 주체들의 심리 개선과 투자 및 소비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급변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수반하지만 경기 상승에 도움을 주는 기대감이 반영된 긍정적인 불확실성으로 연구원은 판단하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 총재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미국의 연속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본유출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소비자심리지수 및 제조업 업황BSI가 지난해 말부터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 및 투자 심리 개선을 통해 민간소비 및 투자 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원화 강세 작용, 수출에 악영향 가능성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예상할 수 있는 원화 가치 상승이 국내 수출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기 흐름이 수출에 기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오히려 국내 경기 흐름을 제약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인한 경제 주체 심리 개선 등 경기 상승 기대감이 커지는 점은 긍정적이다"라면서도 "경제 구조적인 취약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지 않으면 투자와 소비 심리 개선이 실물 경제 활성화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또 "내수 부문에서 향후 건설투자 침체 및 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성장과 고용 창출력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르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개선이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을 우려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면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허진호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지난 26일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좋으면 경제활동이나 소비심리에 영향을 주게 돼 성장 모멘텀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단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다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남북 대결구도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향후 이행과정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의견을 내놨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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