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총괄책임자에 정재승·천재원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에 뇌 공학자, 스타트업 육성 전문가가 참여해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 조성을 이끈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위원장 장병규)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를 이끌 총괄책임자(MP)로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천재원 영국 엑센트리(XnTree) 대표를 각각 추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선정된 MP는 국가 시범도시의 비전과 목표 수립을 시작으로 사업 전반을 이끌어 나가게 되며, 입주시점인 2021년까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총괄 감독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과거 신도시 개발에서 도시계획 전문가가 MP를 맡고 사업시행자의 자문 역할을 해오던 것과는 달리, 과학기술·민간기업 전문가가 MP를 맡아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시범도시의 혁신성을 더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 스마트시티가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활용하고,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新기술 접목과 융복합이 이뤄지는 '똑똑한도시'를 추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관련 전문가로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 교수는 최근 중국 정부에서 500개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웨이팡시 샤산 생태지구에서, 헬스케어 테크놀로지를 중심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마스터플래너(MP)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교수는 "세종시를 스타트업들이 찾아와 스마트 기술을 주민들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MP로 추천된 천재원 대표는 현재 엑센트리(XnTree) 영국 대표를 맡고 있는 혁신 기업가로 평가받고 있다. 엑센트리는 스마트시티·핀테크 분야의 세계적인 오픈테크 클러스터인 영국 레벨39(Level39)의 글로벌 엑셀러레이터로서, 스마트시티를 포함해 블록체인, 핀테크 등 신산업분야의 스타트업 발굴, 육성과 투자를 운영하는 영국투자기업이다. 천 대표는 엑센트리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천 대표는 런던 카나리 워프 금융지구의 스마트시티 플랫폼인 '코그니시티(Cognicity)' 프로젝트 기획에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시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및 경기도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의 자문을 맡아 왔다.

또한 현재 부산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을 위해 부산 도시계획과 주제설정, 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해외진출에 대한 자문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천 대표는 "과거 뉴타운이나 U-City 등은 도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신도시 건설과 개발을 통한 대기업과 기득권층을 위한 사업으로 변질돼 결국 실패했다"며, "스마트시티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관 위주의 개발이 아닌, 철저히 사람이 주축이 돼 상상력과 창의력을 결합해 실거주민의 편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디자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민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정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세종·부산' 조성

• '4차 산업혁명 그릇' 스마트시티 표본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