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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김태리 "'미투', 더 나은 사회 구조 만들길"


"가해자들의 큰 권력 알기 때문에 더욱 참담"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김태리가 '뉴스룸'에 출연해 소신있는 발언들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지난 1일 김태리는 JTBC '뉴스룸'의 문화초대석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개봉과 관련한 이야기는 물론, 최근 더욱 크게 확산되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3월과 가장 어울리는 배우"라는 손석희 앵커의 소개와 함께 등장한 김태리는, 첫 뉴스 프로그램 출연에도 인터뷰 내내 차분하고 진솔한 답변을 이어가며 눈길을 모았다. "인기는 곧 사라지는 것"이라는 인터뷰를 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는 질문으로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한 손석희에게 김태리는 "갑자기 얻은 큰 사랑과 칭찬과 대한 제 나름의 생각이었다"는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함께 작업한 박찬욱, 장준환, 임순례 감독의 '단단한 고집이 있는 배우'라는 평가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배우로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 생각을 조금 더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질문하는 모습 등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고추, 감자, 토마토, 벼를 직접 기르며 작물을 키우는 재미를 알게 됐고, 요리도 배우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한 김태리는 "'리틀 포레스트' 같은 존재가 있냐"는 질문에 "'온기가 있는 생물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야'라는 영화 속 재하의 대사를 언급하며 현재 함께 생활하고 있는 반려묘로부터 큰 에너지를 얻는다"고 전했다.

김태리는 '미투' 운동에 대해 "가해자들의 사회적 위치, 그들이 가지는 권력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참담함을 느끼는 것 같다"며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의 크기를 감히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만약에 제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저 역시도 침묵을 해야만 했을 그 구조가 좀 끔찍스러워서 지지한다는 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련의 일들이 기적 같다고 생각한다. 이런 운동들이 그냥 폭로와 사과가 반복되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것 아닌가"라며 "피해자들이 말을 하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앞으로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니 이 운동이 꼭 더 나은 사회 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길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태리가 인터뷰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는 아쉬움을 전하며 퇴장하자, 손석희는 "갑자기 '리틀 포레스트'가 없어져 버렸다"는 재치 있는 멘트로 이 날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날 '뉴스룸'은 엔딩곡으로 김태리가 추천한 검정치마의 '내 고향 서울엔'을 선곡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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