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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4년간 53개 기업 발굴…'中企 싱크탱크'


중소기업 글로벌 진출 초기비용 및 리스크 최소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스마트 박스(대표 나예룡)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플랫폼 기업이다. IoT 시장이 커지면서 스마트박스도 다각도로 해외진출을 추진했으나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다 ETRI 관련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마케팅 포인트를 다시 잡고 협력 파트너를 모색, 베트남 리조트 기업 메이 페어(May Fair)와 함께 베트남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국내 ICT 장비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 정부출연연구원이 맞춤형 싱크탱크로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KAIST,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와 공동으로 ICT 장비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 2014년 시작, 4년간 총 53개 기업을 발굴하고, 영문 피칭(pitching) 및 홈페이지 교육 등 글로벌 역량을 위한 기업지원 358건, 글로벌 매칭 파트너 발굴 44건, 매칭 성공 총 7건의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2년간 지원 실적에 따르면 유발매출액 106억 원, 비용절감 50억 원 등 총 156억 원의 경제적 효과도 거뒀다는 게 ETRI 측 설명이다.

◆판로개척 등 지원, 해외진출 성과

ICT 장비분야는 높은 기술력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그동안 글로벌 사업자들이 주도해 온 시장으로 진입장벽도 높다.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진출하려면 시장조사, 판로개척 등 최고 2년에서 3년에 걸쳐 연 3억원에서 10억원 정도의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해외 파트너십의 필요성은 알고 있으나 높은 비용부담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현지 정보 수집, 경쟁사 기술 분석 및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동안 중소기업 지원 정부지원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경쟁사 기술에 대한 이해와 분석에 기반한 맞춤형 전략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적었다.

ETRI는 해외공동연구의 경험, 산업 및 시장분석 연구, 글로벌 협력 등으로 해외 진출의 다년간 핵심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중소기업을 위한 글로벌 진출지원 프로그램을 위해 기업 발굴, 코칭, 매칭으로 구성했다.

유망기업이 발굴되면, 기업의 싱크탱크가 되어 ICT 전문·시장 전문 연구진이 기업별 보유한 기술 및 제품에 대해 진단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시 가장 필요한 것이 경쟁사에 비해 기업 및 제품의 강점을 부각하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 기업의 특징을 살린 코칭에 주력했다. 아울러 연구진이 해당기업의 장점을 부각한 기술전략을 수립해 기술마케팅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했다. 이로써 기업의 특화분야를 살려 세계의 기업들과 온·오프라인으로 연결, 파트너를 탐색하는데 주력했다.

ETRI는 이 프로그램을 '콜로키움 + 미니매칭'이라 부른다. 미국이라는 목표 시장의 잠재 파트너 기업 담당자를 연사로 초빙, 해당 시장의 트랜드와 파트너에 대한 요구사항을 강연 형태로 들었다. 영문 피칭 워크샵을 통해 훈련된 기업이 자사 기술을 직접 피칭하게 만들어, 파트너십을 가늠해 보고 탐색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최병철 ETRI 산업전략연구그룹장은 "ETRI의 글로벌 진출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행태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맞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새로운 시장 기회를 잡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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