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비행기 꿀잠 파트너, 소니 WH-1000XM2 써보니

주변 소음 효과적으로 제어…정지·보행 상태 구분


[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지난 주 CES 2018 현장취재를 위해 왕복 24시간을 비행했다. 기내에서만 갈 때 11시간, 올 때 13시간을 썼다.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거쳐 버스를 타고 라스베이거스에 가야 했다.

긴 비행 시간동안 기자는 기내식 먹을 때,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한 약 20시간을 잠으로 채웠다. 특히 출국 비행기에서는 엔진 소리가 심한 창가쪽에 앉았는데도 깊이 잠들었다. 생각해 보니 중간에 있는 간식타임도 놓쳤다.

평소 기자는 찜질방이나 카페처럼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는 쉽게 잠들지 못한다. 비행기에서 끊임없이 잘 수 있었던 이유는 일정의 고단함도 있었지만, 소니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WH-1000XM2의 공이 컸다.

◆애플리케이션 설치해야 완전해진다

WH-1000XM2는 스마트폰과 무선 연결하려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처음에는 이 과정이 다소 번거로웠다. 하지만 이 헤드폰은 앱이 있어야 비로소 기능이 완전해진다.

현재 기자는 LG G6를 사용 중이다. 헤드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퀄컴의 aptX HD 코덱으로 24비트 고해상도 음원 감상이 가능하다. 최대 장점은 노이즈캔슬링 기능이다.

비행기 엔진소리와 아기 울음소리, 주변 사람들의 대화 등을 깔끔하게 지워 준다.

특이한 기능이 있다면 '적응형 사운드 제어'가 가능하다. 앱에서 이 기능을 켜면 헤드폰이 착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정지 상태와 걷는 상태를 구분해 상황에 따라 소음 차단 정도를 조절한다는 얘기다.

자다가 깨서 화장실을 갈 때는 주변 소음을 어느정도 들여보내 줬다. 음악을 듣는 중에도 다른 승객이나 승무원과 부딪히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다. 길거리를 걸을 때도 굳이 주변 소리 투과 모드로 변경하지 않아도 된다.

헤드폰 오른쪽 부분에 손을 가져다 대면 주변 소리를 좀더 크게 들려준다. 기내 방송이 나올 때나 승무원이 기내식 종류를 골라달라고 할 때 이 기능을 쓰면 헤드폰을 벗을 필요가 없다.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 도구를 누르면 사용자의 착용 상태를 스스로 분간한다. 내장된 기압계를 통해 대기압을 감지해 지상에서는 1.0atm이지만, 비행기에서는 0.7~0.9atm 환경에 최적화된다.

단점이 있다면 블루투스 연결 시 볼륨이 다소 작다. 비행기가 아니라 집구석에서 틀어봐도 음악을 만끽하려면 볼륨을 80정도(100이 최대)로 높여야 한다. 참고로 기자는 청력에 별 문제가 없는 건청인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좀더 풍성한 사운드를 즐기려면 유선 연결을 추천한다. 해외 출장이 잦거나 출퇴근길이 긴 직장인에게 추천하고 싶다. 전용 케이스에 담아 백팩에 보관하면 휴대도 편하다. 겨울에는 귀마개 대신 착용하면 은근히 보온에 도움이 된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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