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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CCTV 불법해킹 아찔" 정부 종합대책 마련


제조⋅유통⋅이용 전 구간 IP카메라 보안 강화 및 피해 방지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지난 9월 IP카메라 1천402대를 무단 접속해 불법 촬영 및 유포한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비밀번호를 변경없이 사용하는 IP카메라를 찾아 영상을 무단생중계하는 영상해킹사이트까지 등장했다. 보안을 위해 달아놓은 IP카메라가 오히려 개인정보를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경찰청(청장 이철성) 등과 합동으로 IP카메라 보안성 강화를 위한 IP카메라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IP카메라란 유‧무선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어 다른 기기로 영상의 실시간 송출이 가능한 카메라를 의미한다. 최근 IP카메라에 무단 접속해 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하는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사생활 유출 등 국민 불안이 확산되고 국가 안보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종합대책은 보안성을 갖춘 제품이 제조 및 수입되도록 제도화하고, 해킹 위협을 사전에 점검⋅탐지 및 해킹사고 발생 시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IP카메라를 지능형으로 고도화하고, 다양한 영상, 안전 산업 육성 등 3개 주요 전략으로 구성된다.

◆ IP카메라 필수 보안사항 이행 권고

IP카메라 해킹사고는 초기 비밀번호만 안전하게 관리해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IP카메라 제조, 판매, 수입업체에 초기 비밀번호를 단말기 마다 다르게 설정하거나 이용자가 변경해야 동작하는 기능을 탑재하도록 의무화를 추진한다.

IP카메라 해킹 방지에 필수적인 보안사항을 IP카메라 보안체크리스트로 제정해, 제조 및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이행을 권고할 계획이다.

보안성이 높은 제품의 생산 및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IP카메라 등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대한 보안인증제를 시행한다. 국내 시장에 유통 중인 IP카메라 제품에 대한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보안기준을 충족하기 않은 제품은 관련 기준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 신고포상제 도입해 협력 확대

IP카메라의 보안상 취약점은 해커가 IP카메라에 침입하는 주요 통로가 될 수 있다. 신고포상제 등을 통해 IP카메라 보안 취약점 수집을 확대하고, 제조사와 협력해 보안패치 개발 및 이용자가 알기 쉽게 조치방법을 안내해 나갈 계획이다.

IP카메라 등 IoT 제품에서 침해사고와 관련된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될 경우 제조사에게 보완조치를 의무화한다.

국가 주요시설 보안 위협 등에 대해서도 관계 부처간 협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이 협력해 국가 공공기관의 IP카메라 등 영상정보처리기기 보안점검을 실시한다. 국가 기반시설 취약점 분석⋅평가 기준에 IP카메라 보안점검 관련 내용을 반영해 기반시설 관리 기관별로 자체 보안점검을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국가・공공기관용 영상정보처리기기에 대한 보안성능품질 기준을 제정하고, 해당 기준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할 예정이다.

◆ 영상 무단 중계 신속 차단

이용자의 안전한 IP카메라 사용을 위한 지원과 함께, 해킹 등으로 인한 사생활 유출 시 신속한 대응조치를 추진한다.

통신사업자와 협력하여 인터넷에 직접 연결된 IP카메라의 취약점을 탐지하여 이용자에게 보안 조치 방법 안내하고 이용자 신청 시 가정 내 IP카메라 보안 취약점을 식별⋅조치방법을 안내해 주는 IP카메라 보안점검 서비스도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IP카메라 영상이 무단으로 중계되는 웹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영상이 유출된 IP카메라 소유자에게 조치를 안내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긴급심의를 통해 해당 영상물이 즉시 삭제⋅차단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IoT 허니팟 운영 등을 통해 IP카메라 해킹 시도를 탐지하고, 이 정보를 수사기관과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허니팟은 해킹 등 비정상적 접근을 탐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치한 시스템이다.

송정수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IP카메라 제조부터 이용까지 전 구간에 걸쳐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IP카메라를 포함한 영상⋅안전산업의 발전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용자들도 IP카메라 해킹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비밀번호 관리, 소프트웨어 주기적 업데이트 등 이용자 측면에서의 보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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