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돌파 P2P대출 시장, 연체·부실도 껑충…왜?

10월 협회 회원사 누적 1.5조, 전체 2조원 돌파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P2P(개인간) 대출 시장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연체율과 부실률이 높아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6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협회 회원사들의 누적 대출액은 1조5천722억원으로 전달보다 983억원(6.7%) 증가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363.2%나 급증한 것이다.

앞서 크라우드연구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회원사 외의 업체도 포함한 전체 P2P 대출 시장은 10월 말까지 누적으로 2조21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P2P 투자한도 제한 등의 P2P대출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에도 P2P 대출 시장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초기보다 악화되고 있다.

30일 이상 90일 미만 상환이 지연된 연체율은 6.01%로 전달(2.99%)보다 3.02%p 증가했고, 상환이 90일 이상 지난 부실률은 1.13%로 전달보다 0.21%p 늘었다.

누적대출액 기준 10위권 업체인 펀듀가 최근 연체율이 82.66%까지 늘어나는 등 일부 업체들의 연체율과 부실율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펀듀는 홈쇼핑에서 상품을 판매하려는 업자에게 미리 상품구매자금을 대출해주고 홈쇼핑 방송 후의 판매자금으로 상환받는 홈쇼핑 P2P대출 전문업체다.

박희웅 펀듀 대표는 "홈쇼핑 투자의 특징이 대출기간이 짧다는 것인데 보통 2~3개월 안에 조기상환이 이뤄진다"며 "지난 9~10월에는 추석 황금연휴 등이 겹치면서 홈쇼핑 매출이 줄어드는 바람에 상환이 예상보다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P2P대출 업계의 연체율은 6%대인 저축은행 연체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크게 높지는 않다.

하지만 저축은행 등 기존 금융권의 경우 부실채권 매각 등의 처리를 통해 처리할 수 있지만 P2P대출은 연체를 처리하기 힘든 구조기 때문에 연체율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P2P금융협회는 과도하게 연체율이 올라가는 회원사들에 대해서는 신규 상품 출시보다는 연체율 관리에 집중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 회장은 "P2P대출 상품은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연체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또한 업계 규모가 작아 한두 건만 연체돼도 연체율이 금방 올라가는 특징이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P2P대출의 투자 특성을 이해하고, 협회 공시 등을 투자참고 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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