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미인' 한수진, 패스에서 리시브까지 척척

흥국생명 상대 선발세터 출전 2세트부터는 레프트로 이동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에게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한수진이 잊을 수 없는 경기를 가졌다.

GS칼텍스는 4일 장충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맞아 홈 경기를 치렀다. 두팀 모두 연패 중이라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됐다.

GS칼텍스는 이날 홈팬 앞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 2세트를 먼저 내주고 끌려갔지만 3~5세트를 내리 따내며 3-2로 이겼다.

신인 한수진은 이날 1세트 세터로 선발출전했다. 그는 2세트부터는 자리를 옮겼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들어가 표승주와 강소휘의 휴식시간을 보조했다.

그는 중·고교시절부터 세터·리베로·레프트 등 여러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선수로 꼽혔다. 한수진은 경기에서도 그렇게 뛰었다. 배구를 처음 시작한 초등학교때부터 세터를 봤고 고교 1학년때 레프트에서도 뛰었다. 청소년대표팀에서는 리베로를 맡아 주가를 높였다.

한수진은 흥국생명과 경기가 끝난 뒤 "경기 시작부터 세터로 들어갔는데 처음에는 '자신있게 뛰자'고 마음먹었다"며 "그런데 역시 생각대로 플레이가 잘 안됐다. 언니들이 세트 내내 '괜찮다'고 격려해주고 다독여줬다. 그래서 1세트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중학교때부터 여러 포지션에서 뛰었다. 그때는 별 다른 고민은 없었다. 막연하게 '나중에 잘 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며 "그래도 아마추어와 프로는 역시 다르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하다보니 힘이 들긴하다"고 말했다.

한수진과 함께 공식 인터뷰를 한 표승주는 "정말 대단하다"고 후배를 추켜세웠다. 표승주는 현재 레프트에서 주로 뛰고 있지만 원래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 그는 미들 블로커(센터)로도 뛸 수 있다.

한수진은 여러 자리에서 뛰다보니 개인 연습량이 많다. 그는 "오전에는 리시브를 주로 하고 오후에는 세터 훈련을 한다"며 "공격 연습은 현재 거의 안하고 리시브와 패스(토스)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한수진의 멀티 포지션 활용에 대해 "한 자리에 집중하지 않고 이도 저도 안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 팀 상황에 맞춰 보면 (한)수진이를 세터와 레프트로 활용하는 부분은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고 본다. 수진이에게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 감독은 "1세트 세터로 나름 제 역할을 했다"며 "신인 선수치고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수진은 레프트로 나왔던 상황에 대해 "무조건 잘 받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팀이 조금씩 점수를 따라 붙고 있어서 '이때가 아니면 안되겠다'는 마음 뿐이었다. 리시브에 집중했고 언니들이 앞에서 공격을 잘해줬다"고 웃었다.

세터 한수진은 이날 18차례 패스를 시도해 6번 공격 연결에 성공했다. 세트성공률은 33.33%를 기록했다. 리시브는 5회 시도했고 이중 3차례 연결에 성공했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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