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리 피자헛 대표 "가맹점주 계약해지 사실 아냐"

가맹점주 "가맹계약 불투명…광고비 집행내역 공개 안 해"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스티븐 리 한국피자헛 대표가 가맹점 갑질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스티븐 리 대표는 점포를 운영한 지 10년 된 가맹점주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며 "10년 이상 운영한 점주와 계약 연장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날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피자헛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뒤에야 10년 넘은 운영점주들과의 재계약을 연장했다"며 "아울러 가맹점주가 30% 이상 반대할 경우 판촉행사를 못하게 돼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진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피자헛은 가맹점주가 본사에 지급한 80억~100억원 가량의 광고비 사용내역을 점주들에게 분명하게 공개하고 있지 않다"며 "집행된 광고비를 다른 용도로 사용했느냐"고 몰아붙였다. 앞서 피자헛가맹점주협의회는 본사의 마케팅비 전용 및 횡령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스티븐 리 대표는 "모든 프로모션은 합당한 협의절차를 걸쳐 진행하고 광고비 집행도 투명하고 집행하고 있다"며 "당해 연도가 끝나면 광고비를 포함해 모든 회계 상의 사항을 점주에게 공개하는 데다, 매월 가맹점주 대상 월별회의를 개최해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혜순 한국피자헛가맹점주협의회장은 스티븐 리 대표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재반박했다. 100여개 매장이 동시에 해지통보를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한국피자헛이 사소한 문제를 빌미로 가맹계약을 해지해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여전히 많은 가맹점주들의 계약 연장이 불투명한 상태라고도 강조했다.

광고비 사용내역에 대해서는 "관련 내역이 재무제표에도 명시돼 있지 않은 데다, 협의회의 요청에도 본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가맹점과 충분히 대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협의회임원들은 본사 미팅에서 배제되고 있다. 일부 점주들과 대화를 하면서 이를 가맹점 저체와 대화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미국 염(Yum!) 브랜드가 가맹점주 동의 없이 한국피자헛 지분 100%를 투자전문회사 '오차드원'에 매각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의원은 "가맹점주들에게 사전 양해 없이 투자회사에 한국피자헛을 매각했다"며 "또 가맹점주들은 보증금과 어드민피 등 우발채무를 감안하면 보증금 상환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 역시 "미국 피자헛 본사를 보고 투자했는데 앞으로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스티븐 리 대표는 "투자회사 매각 건에 대해서는 협상내용이 너무 많아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가맹점주 보증금 반환과 관련한 자금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앞서 한국피자헛은 매각에도 기존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되며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나 가맹점과의 기존 계약도 변함없이 유진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사실관계를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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