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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방문진 이사' 갈등 격화, 국감은 정상화될 듯


한국당 "공영방송 장악 음모" vs 민주당 "제1야당 책임 다해야"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을 강행, 국정감사가 파열음을 내면서 여야 대치도 격화되는 양상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6일부터 국정감사 보이콧을 이어가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를 강행하는 한편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연일 비난하고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의원총회에서 "방통위가 방문진 이사 2명 선임을 강행한 것은 외압에 의한 불법적 폭거"라며 "2명을 찍어내고 여당 인사를 박은 것은 MBC·KBS 사장으로 연결되는 공영방송 장악 음모"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정감사를 중단한 것은 야당의 설움이자 최소한의 항의 수단"이라며 "오늘부터 공영방송이 사망하고 있다는 의미로 검은 넥타이를 착용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의원총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검은색 양복에 검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이틀 남은 국정감사에 복귀하기로 입장을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정 원내대표는 "강력한 원내투쟁을 통해 우리의 주장을 관철하고 대여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보복이라느니, 방송장악 음모라느니 하면서 국정감사에 불참하는 것은 국정을 공동 책임지는 제1야당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추 대표는 "국민은 민생을 돌보라는데 국정감사를 이유 없이 보이콧하면서 당내 권력투쟁에만 열을 올리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며 "제1야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당내 권력투쟁을 중단하고 국회 일정에 즉각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양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먼저 여권을 겨냥,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인 방문진 이사 선임은 용납할 수 없다"며 "방문진을 장악하고 코드 인사로 MBC 사장까지 임명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기득권만 지키려 억지를 쓰는 제1야당은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면서 "정부 여당과 제1야당이 과거 양당제의 미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방송장악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는 동안 민생과 국정감사는 또 다시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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