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형 삼성SDI 차장의 행복한 '1석3조' 봉사

전문성 있는 봉사활동 위해 13개 자격증 취득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레크레이션 강사, 웃음치료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심리상담사, 심리적사회지지 강사, 요양보호사, 스피치 강사, CPR응급처치, 노인체육지도사, 힐링건강지도사, 웰다잉 전문강사, 장례지도사' 어느 사회복지기관의 인력구성이 아니다. 어느 대기업 직원 한 명의 자격증 리스트다.

삼성SDI는 김방형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 인사그룹 차장의 전문성 높은 재능기부 스토리를 20일 공유했다.

김 차장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0월 초 천안, 수원 지역 독거노인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차장이 찾는 독거노인 가구는 수원 5가구, 천안 8가구 등 총 13개 가구로 매년 다섯 차례 정도 방문한다. 설, 추석, 생일에다가 겨울 온천, 가을 단풍 나들이를 함께한다. 독거 노인 방문 사회공헌 활동은 벌써 30년째다.

김차장은 1984년 입사한 이후, 삼성그룹 자원봉사 대상을 5번이나 수상했고, 삼성그룹 회장 특별상, SDI 봉사왕 등 사내 사회공헌 분야의 시상식을 휩쓸었다.

김 차장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모친을 여의고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그때 동네 어르신들이 마치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저를 대해주셔서 항상 감사했다. 그런 환경에 있다 보니 어른이 되면 꼭 저처럼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됐다"며 봉사활동에 열정을 갖게 된 배경에 대해 말했다.

남을 위해 본인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김방형 차장은 입사 초반 바쁜 업무 속에서도 시간을 쪼개어 회사 주변의 독거노인들이나 소년소녀 가장들을 방문해 돌봄 봉사활동을 펼쳤다.

김 차장은 단순한 식사 봉사나 돌봄 봉사 말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더 가치를 높이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회공헌활동 분야의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다.

"하고 싶은 봉사활동의 전문성도 높이고, 자기개발도 하고, 더 행복해지고.. 자격증은 1석 3조의 의미가 됐다"는게 김 차장의 설명이다.

지난 2007년 레크레이션 지도자 자격증 취득을 시작으로 주말을 활용해 평소 봉사활동을 하면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분야의 자격증을 늘려갔다. 웃음치료사, 웰다잉지도사, 심리상담사, 노인체육지도사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증을 취득한 데 이어, 전문학위가 필요한 사회복지사 자격증에 까지 도전하게 된다. 현재 보유한 자격증만 13개 종류다.

김 차장은 "사회복지사 자격은 다른 자격과 달리 회사 다니면서 학위까지 취득해야 해서 정말 어려웠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는 것도 힘들었다. 하지만 봉사자로서 제가 전문지식을 더 잘 알고 있어야 더욱 의미 있는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전문학위를 취득하고, 자격증까지 획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2012년 온라인 대학으로 사회복지학 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 차장이 가장 애착을 갖는 자격증은 바로 2016년에 취득한 장례지도사 자격증이다. 장례지도사는 장례용품 준비부터 시신관리, 장례식 주관 등 장례에 관한 전반적인 절차를 관리하는 전문 자격증이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총 250시간의 이론 교육과 50시간의 현장 실습이 필요한데, 김 차장은 10일 동안 휴가를 내고 현장실습에 나서기도 했다.

김 차장은 "그 동안은 살아있는 분들을 위해 활동했지만 앞으로는 돌아가신 분들의 마지막 순간까지 잘 보살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과거 제가 보살펴 드리던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셨는데, 가족이 없어서 제가 연차를 사용하면서 할머니의 3일장을 무사히 치러드렸던 경험이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제조팀에서 근무하던 김방형 차장은 2009년부터 천안사업장 경력컨설팅센터에서 임직원들의 생애설계와 퇴직 후 경력관리를 도와주는 경력컨설팅 업무를 맡고 있다.

김 차장은 "경력컨설팅센터를 방문하는 임직원들에게 정확한 상담을 해주고 싶어 앞으로 심리 상담과 관련된 전문성을 더 키울 계획"이라며 "다양한 분야 자격증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컨설팅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