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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터쇼 폐막, '이색·체험'전시 만족도 높였지만…


월드 프리미어 신차 부족 등 '안방 잔치' 지적 여전

[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2017 서울모터쇼'가 지난 9일로 막을 내렸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서울모터쇼는 미래자동차에 대한 화두를 제시함은 물론, 이색·체험전시를 늘려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다만 월드 프리미어 등 신차 부족 등으로 '안방 잔치'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10일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서울모터쇼를 찾은 관람객은 총 61만명으로, 지난 2015년 제 10회 서울모터쇼와 유사한 흥행 성적을 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현대·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수입차 총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석해 월드 프리미어 신차 2종과 아시아 프리미어 18종, 한국 최초 공개 22종 등 총 42개 신차를 선보였다.

디젤게이트 여파로 폭스바겐 등 일부 수입차 브랜드가 불참하며 신차 출품은 줄었지만, 다양한 볼거리로 가족 관람객과 학생들의 단체 관람이 늘었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車 화두 제시한 모터쇼, 볼거리 풍성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서울모터쇼는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고, 다양한 관련 기술을 선보여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선보였고, 네이버도 독립 부스를 꾸리고 자회사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도 자동차와 결합한 인공지능 기술을 시연하며 '커넥티드 카'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또한 이번 서울모터쇼는 첨단산업융합과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해 학습의 장을 마련했다.

'자동차의 미래를 여는 혁신과 열정'을 주제로 한 국제컨퍼런스는 미래자동차 시대에 따른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시했고, 유료임에도 1천400여명이 참가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첨단융합 산업에 대한 현장학습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제4차 산업혁명과 자동차산업의 미래' 세미나 등을 개최해 젊은 세대와 학생 등 미래 잠재고객들이 자동차의 본질에 집중하게 만드는 전시회를 표방했다.

뿐만 아니라 예년에 비해 다양한 자동차 전시와 체험, 교육, 이벤트 등을 마련해 가족들을 위한 즐길거리를 확대, 일반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신차 부족한 모터쇼, '안방 잔치' 비판 여전

다만 서울모터쇼는 올해도 신차 부족 등으로 국제적인 모터쇼의 위상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 서울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모델은 단 2개. 현대차의 '그랜저IG 하이브리드'와 쌍용차의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 뿐이다.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세계 최초로 공개된 모델이 하나도 없을 뿐더러, 국내 브랜드의 월드 프리미어 차량도 2015년 7개 모델에 비해 크게 줄었다.

신차 부족의 빈자리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가 채웠지만, 친환경차의 경우 앞선 모터쇼를 비롯한 다른 무대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모델들이라 새로이 관심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 위원장은 "서울모터쇼는 제네바,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파리, 상해 등 대륙형 글로벌 모터쇼 대비 역사성과 내수시장 규모에서 태생적인 한계를 안고 있고 대중 접근성에서도 상당히 불리한 여건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다른 나라 모터쇼와 차별화를 위해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첨단산업융합과 친환경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강화하고, 가족친화형·체험형·교육형 전시를 확대하여 서울모터쇼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데 자리매김 한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모터쇼는 신차와 콘셉트카가 제한적이어서 내수 시장의 한계를 드러냈다"면서 "규모를 차치하더라도 최첨단 기술의 발표도 제한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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