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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 5G 커넥티드카 무인주행, 멀리서도 '붕붕'


초고속·초지연력을 바탕으로 한 무인자율주행 시대 성큼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바르셀로나에서 50Km 떨어진 벌판에 차량 두 대가 서있다. 부스 운전석에 앉은 운전자가 운행을 시작하자 모니터를 통해 벌판의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비록 떨어져 있지만 운전석에서는 실제 운전하듯 피드백까지 온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글레스(MWC) 2017에서 5G의 대표적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커넥티드카를 통해 무인주행 또는 자율주행 차량의 시연이 곳곳에서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0년 커넥티드카를 통한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MW와 벤츠뿐만 아니라 에릭슨, 노키아, SK텔레콤, KT 등이 커넥티드카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에릭슨은 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비아 전시관 부스에서 50Km 떨어진 벌판에 실제 무인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배치하고 현장에서 직접 이를 운전할 수 있도록 해놨다. 모니터를 통해 현재 차량의 정면을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실제 운전하는 듯 한 촉각적인 피드백도 온다.

무인자율주행은 5G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지연 없이 주고받을 수 있어야 가능하다. 5G의 주요 네트워크 기술이 실현돼야 가능하다.

차량의 정면을 보여주는 모니터 위에는 빔포밍과 빔 트래킹 네트워크 기술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해 준다.

5G는 고주파를 사용하기에 이러한 기술이 필수적이다. 투과력이 낮고 도달거리가 짧다. 게다가 장애물의 영향도 쉽게 받는다. 빔포밍은 장애물을 피해 곧바로 사용자의 단말에 연결되는 방식이며, 이러한 빔포밍을 이용해 벽에 반사되는 전파를 추적해주는 기술을 빔트래킹이라 부른다.

심교헌 에릭슨 팀장은 "커넥티드카는 속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끊김없는 연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응답시간을 최소화해서 주행 흐름에 대응할 수 있어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5G를 설명하기 위해 '커넥티드카'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부스 입구에 BMW와 합작한 'T5'가 위치해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이를 시연한 바 있다.

‘T5’는 SK텔레콤의 T와 5G의 5를 합친 단어다. 말 그대로 5G를 기반으로한 커넥티드카다. 'T5'는 5G 통신망의 초고속, 초저지연이라는 특성을 바탕으로 최첨단 운전 보조시스템(V2X) 기술과 영상인식 센서를 활용해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신호등이나 도로, CCTV 등 차량 주변 사물들과 실시간 소통한다.

SK텔레콤은 통신 시스템의 응답속도를 0.01초의 4G 대비 0.001초 정도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는 사람이 사물을 감지하는 시간보다 약 25배 빠른 수준이다. 교차로 신호 변화나 교통상황, 돌발 상황에 빠른 판단과 대응이 가능해진다.

KT도 실제 차량을 부스에 전시하고 커넥티드카에 대해 알리고 있다. 최근 KT는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와 '메르세데스 미 커텍트' 출시를 위해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5G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20Gbps 이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20Gbps는 약 50GB 용량인 4K UHD 영화 1편을 20초에 내려 받을 수 있는 속도다. 일반 고화질 UHD 영화(2.5GB) 1편을 1초에 다운로드 가능한 속도다.

바르셀로나=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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