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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 황창규 KT "2019년 5G 최초 상용화" 포문


MWC 기조연설 통해 '4차 산업혁명 대동맥, 글로벌 선점' 강조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5G 세계 첫 시범 서비스에 이어 2019년 세계 최초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입니다."

KT 황창규 회장이 27일(현지시간) 개막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 기조 연설을 통해 이같은 5G 리더십에 강한 자신감과 의지를 보였다.

황창규 회장은 "5G는 단순히 네트워크를 향상시키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라며 세계 최초 상용 서비스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5G, 세상을 바꾼다

황창규 회장이 MWC 기조 연설자로 나선 것은 지난 2015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당시 황 회장은 '5G,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를 주제로 5G가 만들어낼 미래상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기조연설이 5G가 만들어낼 미래를 보여줬다면, 이번 기조연설은 5G가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 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황 회장은 5G 서비스 핵심 키워드로 '지능화(Intelligence)'를 꼽았다.

5G가 속도만 중요시했던 이전 세대의 네트워크와 달리 빠른 속도, 끊김 없는 연결, 방대한 용량과 함께 '지능화'로 차별화된 네트워크가 될 것 이라는 것. 각종 기기를 포함한 모든 디바이스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상황에서 현재 수준과 비교하기 힘든 빅데이터가 축적되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이같은 빅데이터가 환경, 질병 등 인류가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중요 열쇠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한 빅데이터가 사물인터넷(IoT)을 뛰어넘는 만물인터넷(IoE), 인공지능(AI) 등과 결합한 '지능형 네트워크'로 진화,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으로서 기존의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황 회장은 그 대표 사례로 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스마트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와 로밍 정보에 기반한 '스마트 검역'을 꼽았다. KT-MEG는 기후정보, 실내온도, 가스, 전기, 에너지 사용패턴 등 빅데이터를 토대로 에너지 비용을 절감해주는 솔루션이다.

KT는 지난해 KT-MEG를 의료시설, 호텔, 스포츠센터 등 국내 18곳의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한 결과 평균 61%의 에너지 비용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또 국내 에너지 사이트에 이를 10%만 적용해도 원자력 발전소 8곳의 전력생산량에 맞먹는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스마트 검역은 로밍 빅데이터에 기반해 전 세계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서비스로 이번 MWC에서도 ‘스마트 게이트(Smart Gate)' 솔루션이 소개됐다. 해외에서 귀국하는 사람이 휴대폰을 소지한 채 게이트를 통과하면 휴대폰이 감염병 오염지역에서 통화 및 데이터 접속이력을 확인해 검역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5G 경제효과 막대, KT가 주도하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5G는 2035년에는 12조3천억 달러(한화 1경3천조원)에 해당하는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콘텐츠 및 앱 개발 등 5G와 연계 시장에서도 3조5천억달러(4천조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함께 2천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로 한정해도 1천200억달러(137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효과와 96만3천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현재 국내 모바일 시장은 시장포화로 2020년까지 정체 상태를 유지하지만 5G 상용화를 전후로 서비스와 장비 등에서 1조원에서 2026년 40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회장은 이처럼 5G가 빅데이터, AI 등 다른 ICT 분야와 융합이 필수인 만큼 조기에 시작할수록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는 국내 모바일 기기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빠른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것.

다른 국가보다 5G 기술과 노하우를 선점할수록 국내 ICT 분야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벤처, 스타트업 등이 해외 시장으로 활동무대를 넓히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와 다양한 융복합 솔루션이 결합되는 형태인 만큼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가 해외 진출의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에 따라 KT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주관사로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지난해 6월 '평창 5G' 글로벌 표준을 제정한 데 이어 이를 기반으로 '5G 퍼스트 콜'에도 성공한 바 있다.

또 5G 관련 90여건의 특허를 확보했고, 지난해 에릭슨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 무선환경에서 25Gbps급 속도로 5G 전송기술을 시연에도 성공했다.

이날 황 회장은 기조 연설을 통해 봅슬레이 경기 영상을 보여주는 싱크뷰(선수시점 경기 생중계), 피겨스케팅 영상을 담은 타임슬라이스(사용자가 원하는 시점을 선택 및 감상) 등 5G 기반 실감형 미디어를 함께 공개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 의지를 재차 확인한 셈이다.

황 회장은 "5G는 위치, 보안, 제어와 같은 솔루션과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ICT 기술이 결합된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며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가 기후변화, 감염병 전파 등 인류에게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려면 전 세계 통신 사업자들의 활발한 논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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