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KB국민銀 차세대시스템 대결…누가 웃나

이달말 입찰제안요청서 발송 예정, 2천500억 프로젝트 승자는?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KDB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자가 우여곡절 끝에 가려진 가운데 이번엔 KB국민은행 차세대 사업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2천5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진 이 사업은 산업은행 뿐 아니라 올해 예정된 금융권 차세대 사업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 특히 최근 금융IT 사업이 LG와 SK 등 IT서비스 기업 간 자존심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 이번엔 누가 웃을 지 주목된다.

1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말께 차세대 사업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내고 3월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앞서 지난해말 AT커니를 통해 정보화전략계획(ISP) 컨설팅을 마친 상태다.

이번 사업 규모는 2천500억 원 규모로 산업은행 프로젝트(2천120억원)를 웃도는 규모다. KB금융그룹은 올해 KB캐피탈(250억 원)부터 KB국민은행, KB카드(1천500억 원)까지 줄지어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진행하는데, 그 중 국민은행 사업 규모가 제일 크다.

실제로 이후 예정된 NH농협카드(1천200억 원), 비씨카드(800억 원), 한국은행(500억 원) 등의 차세대 사업도 KB국민은행에는 못 미친다.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는 계정계시스템(상품처리시스템)을 IBM 메인프레임 기반에서 유닉스로 전환하는 것도 주요 관심사다. 지난 2014년 유닉스 전환을 추진하다 한 차례 내홍을 겪으며 중단한 바 국민은행은 이번엔 사실상 유닉스 전환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IT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늦은 편이긴 하나 지난해 ISP 컨설팅 이전에 이미 자체적으로 유닉스 전환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최근 흐름에 맞춰 데이터 분석 영역, 마케팅 기능, 클라우드·인공지능(AI) 신기술 적용 등이 강조됐다. 하나의 경쟁요소가 될 수 있는 개발언어는 현재 쓰고 있는 코볼 대신 C언어나 자바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LG-SK 자존심 대결 '후끈'

이에 더해 LG CNS와 SK주식회사 C&C 간 재대결도 주목받는 부분. 최근 두 회사간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치열한 탓이다.

SK C&C에 산업은행 사업을 내준 LG CNS는 이번 사업으로 설욕전에 나선다. 지난 1월 KB캐피탈 차세대 사업을 따내며 일단 상승세를 탔다.

다만 향후 사업들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더 큰 '한 방'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여곡절을 겪긴 했으나 산업은행이라는 '대어'를 낚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SK 측 역시 국민은행 차세대 사업으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아직 RFP가 나오기 전이라 확답할 순 없지만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두 회사는 최근까지 산업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사업을 놓고 치열한 입찰 경쟁을 벌인 바 있다. SK C&C는 LG CNS의 이의제기로 한때 우선협상자 지위를 상실하기도 했으나 결국 사업을 가져갔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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