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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너家, 이인원 부회장 죽음에 비통…신동빈 조문


신 회장, 내일 오전 장례식장 방문…신격호 총괄회장 "안타까운 일"

[장유미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 출석을 앞두고 26일 오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의 장례식을 찾는다. 신 회장은 이날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을 접하고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히며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오는 27일 오전 고(故) 이 부회장의 빈소인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 부회장의 장례는 롯데그룹장인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으로, 최고 예우인 회사장은 롯데그룹 창립 이후 처음이다. 장례위원장은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이, 집행위원은 황각규 사장, 이원준 사장, 강현구 사장, 송용덕 사장 등을 포함한 14명의 임원진들이 맡을 예정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한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 인근 차량에서는 A4 4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 "롯데 비자금은 없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일감몰아주기 혐의 등에 대해 조사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두고 돌연 자살했다. 이 부회장은 자살하기 전날인 25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 처리를 하고 오후 8시께 퇴근한 후 운동을 하기 위해 9시경 집을 나섰으나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인은 전형적인 목맴사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고 있는 그는 경북사대부고를 나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롯데쇼핑 대표를 맡는 등 43년간 재직해왔다. 또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 뿐 아니라 아들인 신동빈 회장의 신뢰를 얻어 지난해 경영권 분쟁 이후에도 최측근으로 남았다. 또 인품이 온화하고 합리적인 경영 방식을 펼쳐 그룹 내부에서도 임직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평소엔 따뜻하게 직원들을 대해주시고 일을 할 때는 합리적이고 철저한 업무 처리로 많은 롯데 임직원들의 모범이 됐던 분"이라며 "20여년간 함께해왔던 분이 이런 결정을 내리실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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