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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인원 부회장, 누구보다 헌신적…롯데 기틀 마련"


이 부회장 유서 통해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먼저 가서 미안하다"

[장유미기자] 롯데 비리 수사로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던 롯데그룹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유족과 롯데 임직원 앞으로 유서를 보냈다.

이 부회장은 26일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북한강변 산책로에서 스스로 목을 매달아 목숨을 끊은 상태로 발견됐다. 롯데그룹 역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바로 빈소 마련 등 장례절차에 돌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비보는 경찰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확인했다"며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한 이 부회장이 고인이 됐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현장 인근에 있던 이 부회장의 차 안에서 A4용지 4매 분량의 유서도 발견했다. 이 유서는 아들과 며느리, 신 회장, 전체적으로 남기는 글 등 총 3부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서에서 이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라며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부회장은 "너무 힘들다.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며 "미안하다" 등의 내용도 함께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검찰 조사에서 그룹 경영과 관련해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함에 따라 향후 수사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고 있는 그는 경북사대부고를 나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호텔롯데에 입사해 롯데쇼핑 대표를 맡는 등 43년간 재직해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날 검찰은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 수사 일정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프로필

◆출생 : 1947년 8월 12일 경북 경산 ◆학력 : 1966년 경북사대부속 고등학교 졸업, 1970년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졸업 ◆경력사항 : 1973년 롯데호텔 입사, 1987년 롯데쇼핑 이사, 1995년 롯데쇼핑 상품매입본부장, 1997년 롯데쇼핑 영업본부장, 1998년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 2007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 2011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기타 : 2000~2002년 13대 한국 백화점 협회 회장, 2000~2007년 한국 소매업 협의회 회장, 2008년~ 서울상공회의소 조세위원장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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