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형기자] 목디스크라 불리는 '경추간판장애'로 고생하는 환자 중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60대가 뒤를 이었다. 반면 1인당 진료비 증가율은 10대, 20대가 높았으며, 입원일수는 평균 6.3일로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년 부터 2015년까지 5년 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
목디스크란 목 쪽 척추인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 사이로 내부의 수핵이 빠져 나와서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누르는 질환이다. 뒷목 및 어깨 상부의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병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어깨와 팔의 통증이나 약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진료인원수는 2010년 69만 9천858명에서 2015년 86만 9천729명으로 5년간 16만 9천871명(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8만 6천 명으로 55.9%를 차지해 남성대비 10%가량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015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진료인원수를 분석한 결과, 50대가 533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40대 369명, 60대 340명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비는 고령일 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80대 이상(28만 1천 원), 50대(27만7천원), 70대(27만2천원) 순이었다. 반면 진료비 증가율은 10대(12만5천142원)와 20대(17만217원)가 각각 19.6%, 13%로 가장 컸다.
또 전체 진료비는 1천666억원에서 2천260억원으로 35.6% 증가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장호열 교수는 "성장이 10대 말에 끝나고 아직 근육의 힘은 아직 완전하게 성숙되지 않아서 경추간판의 탈출을 예방할 정도의 근력 발달이 미비한 상태에서 스포츠, 노동 등의 근력 사용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스마트 폰, 태블릿 PC 등의 보급이 보편화 되면서 지나친 IT 기기 사용으로 인해 잘못된 자세로 목에 무리가 가는 것도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6개년 평균 병원을 찾는 횟수는 2010년 5.8일에서 2015년 5.1일로 약 0.7일 감소했다. 입원환자의 평균입원일수도 2010년 14일에서 2015년 7.7일로 평균 6.3일 감소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목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목의 자세를 평소 바르게 하고 고개를 약간 드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컴퓨터 작업 시 모니터는 눈높이로 하며 거북이목처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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