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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이 있어 좋다"…긍정적인 국민 인식


국민 70% 복권에 긍정적…1만원 이하 구매자 대다수

[김형태기자] 사행성 조장 시비에도 불구하고 복권은 국민의 건전한 놀이문화로 깊이 뿌리를 내렸다. 로또 복권 몇 장을 산 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토요일을 기다리는 사람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스포츠토토를 통해 경기를 분석하고 관전하며 용돈을 버는 사람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확천금을 노리다가 패가망신했다'는 얘기는 극히 일부의 사례일 뿐이다. 로또복권, 연금복권, 스포츠토토 등 정부가 인정한 합법적 복권 사업은 이제 전국민의 취미생활로 여겨지고 있다.

◆국민 10명 중 7명 "복권이 있어 좋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올해 초 복권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68.1%가 '복권이 있어 좋다'는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5.2% 상승한 것으로 복권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무척 크다는 점이 재차 증명된 것이다.

복권에 대한 세부항목별 인식도에서는 '나눔행위'(73.5%), '당첨되지 않아도 좋은 일'(72.9%), '삶의 흥미·재미'(67.5%), '공익기금 투명사용'(55.6%) 등으로 조사됐다. 인식 비율이 전년에 비해 2~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복권의 사행성에 대한 인식은 13.3%로 매우 낮았다. 카지노(88.9%), 경마(83.5%), 경륜(44.3%), 경정(19.9%)이 복권보다 사행성에 대한 인식이 높았다.

복권기금의 공익사업 사용 인지도는 지난해에 비해 3.6%포인트 오른 48.6%였다. 복권기금이 지원돼야 할 분야로는 저소득층 주거안정(60.5%)이 가장 많았고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26.4%), 재해·재난 등에 대한 지원(5.8%), 국가유공자 지원(4.2%) 순이었다.

◆복권은 도박 아닌 취미

복권은 흔히 '사행성사업'이라는 단어로 연결되기 쉽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는 무절제한 복권구입, 또는 일부 음성적인 불법복권과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1만원 이하의 소액을 투자해 삶의 낙을 즐기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절반인 54.0%가 5천원 이하의 소액구매자로 드러났다. 1만원 이하 구입자는 절대 다수인 93.6%였다. 응답자의 56.5%가 최근 1년 이내에 복권을 구입한 경험이 있으며, 로또복권 구입자의 1년 평균 구입횟수는 14.2회로 4주에 1번 가량 구입했다.

국민 대부분은 복권을 일확천금의 기회가 아닌 즐겁고 부담없는 취미 생활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복권위 관계자는 "국민의 복권에 대한 긍정인식과 복권 건전구매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조사결과는 향후 복권이 건전한 레저·오락문화로 정착하도록 정책수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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