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모바일 게임 모델, 거센 '여풍(女風)'…왜?


남성스타 섭외 과열에 차별화 어려움…대안으로 여성 모델 부각

[성지은기자] 올해 모바일 게임 광고 시장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소녀시대의 태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주역 김지원, 배우 황정음 등이 연이어 게임 홍보모델로 발탁됐다.

차승원·장동건·이병헌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남자 톱스타들이 게임 홍보모델로 발탁됐던 작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차별화를 시도하고 게임의 주 이용자층인 남성을 공략하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태연 김지원 황정음…게임 홍보 모델로 발탁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는 모바일 게임 '검과마법 포 카카오(이하 검과마법)'의 공식 홍보모델로 태연을 선정했다고 지난 13일 발표했다. 검과마법은 캐릭터의 성장과 이용자 간 커뮤니티, 뛰어난 타격감 등을 갖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김한나 룽투코리아 팀장은 "몽환적인 판타지 세계관이 특징인 '검과마법'과 태연의 독보적인 비주얼 및 음색이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며 "가수 보아의 히트곡 '아틀란티스 소녀'를 태연의 감성으로 리메이크해 CF 영상에 넣고, TV 광고·OST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컴투스(대표 송병준)는 모바일 게임 '원더택틱스'의 공식 모델로 배우 김지원을 기용했다. 김세훈 컴투스 과장은 "다른 역할수행게임(RPG)은 액션과 전투가 강조돼 남성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원더택틱스는 아기자기한 느낌"이라면서 "캐주얼한 게임 특성을 홍보하기에 김지원씨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일렉스테크놀로지(이하 일렉스)는 전략 RPG '매직 러쉬: 히어로즈'의 모델로 배우 황정음을 발탁했다. 일렉스 관계자는 "매직 러쉬는 두 가지 장르가 혼재돼 반반 매력을 가진 게임인데, 발랄한 연기와 슬픈 연기를 모두 잘하는 배우 황정음씨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보모델을 넘어 아예 게임 캐릭터로 등장시킨 사례도 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모바일 슈팅 게임 '백발백중 포 카카오(이하 백발백중)'에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인기 멤버 전소미 캐릭터를 최근 추가했다. 회사 측은 "순차적인 업데이트로 아이오아이의 다른 멤버들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남성스타 섭외 과열…차별화 위해 여성 모델 기용

게임업계의 이같은 모습은 남성 톱스타를 홍보모델로 기용하기 위해 애쓰던 작년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내로라 하는 톱스타들이 연이어 게임 홍보모델로 등장하면서 당시 업계에서는 '이제 원빈만 남았다'는 우스갯소리가 돌기도 했다.

최근 불어닥치고 있는 여성 홍보모델에 대해 게임업계에서는 각종 해석이 나오고 있다. 남성 톱스타를 홍보모델로 기용한 게임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톱A급 남자모델을 모두 섭외했기 때문에 당시 강동원과 원빈을 제외하고 섭외할 스타가 누가 있냐는 이야기가 돌았다"며 "남성 모델이 부족하고 또 차별화가 부족해지다 보니 게임의 정체성과 콘셉트에 맞는 여성 모델을 기용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넷마블게임즈가 '레이븐' 홍보모델로 배우 차승원씨를 기용한 뒤 남성 스타 섭외가 게임업계에서 유행으로 굳었다"면서 "남자 배우들의 급이 높아지다 보니 웬만한 배우를 써도 이슈화가 안되면서 여자 홍보모델을 다시 찾기 시작한 것 같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모바일 게임 모델, 거센 '여풍(女風)'…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