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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근] 단말기 지원금, 예전 금액도 공개돼야 마땅


[조석근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최근 갤럭시 S7, G5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상향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갤럭시 센스, 루나, 쏠(SOL), Y6 같은 중저가폰들도 지원금이 조정되면서 이른바 '공짜폰'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고 한다.

그 지원금 내용이 궁금하다면? 통신사 대리점을 찾아가볼 수 있겠다. 단말기든 요금이든 요즘은 웬만하면 친절하게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보다 시간을 아끼면서 직접 더 많은 정보들을 확인하고 싶다면 통신 3사 온라인숍 홈페이지를 방문해도 된다.

물론 홈페이지 구성은 좀 복잡하다. 그래도 수십종의 요금제 구성과 단말기 종류들이 상세히 소개된다. 단말기 기종별 출고가 및 지원금 수준도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텔레콤 가입자가 17~18일 업데이트된 G5 공시지원금이 궁금하다면? 'T월드 다이렉트'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금방 해결된다. 메뉴에서 '휴대폰 가격공시' 항목에 들어가 검색창에 'G5'를 입력하면 공시일자와 출고가, 지원금, 할부원금 등을 요금제별로 찾아 비교해볼 수 있다.

그러면 지난 공시지원금은 어떻게 확인해야 하나. 문제는 여기서 막힌다. 현재 지원금 수준이 높은지 낮은지, 그래서 단말기 구입가격이 더 싸졌는지 비싸졌는지 판단하려면 과거 지원금과 비교해봐야 한다.

그러나 통신 3사가 공개하는 단말기 출고가와 지원금은 딱 공시일 기준 금액이다. 예전 수치는 공개하지 않는다. 갤럭시 S7이나 G5 같은 화제의 스마트폰들은 기사라도 많이 나온다. 검색해 보면 대략적인 수준이나마 알 수 있지만 비주력 모델들은 언감생심이다.

과거 지원금이 궁금할 때 이동통신 취재기자들은 각 기업별로 홍보팀 담당자에게 문의하곤 한다. 비교적 상세히 알려주기도 하지만 주 단위, 월 단위, 연 단위의 체계적 비교는 불가능에 가깝다. 홍보팀도 인력에 한계가 있고 업무가 많은 사람들이다.

취재기자들이 이 정도라면 일반 소비자들은 도대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스마트폰 새로 구입하겠다고 무작정 대리점 직원의 말에만 귀를 기울일 수는 없다. 그렇다고 몇 달치 몇 년치 기사를 뒤적일 수도 없다. 정보가 불투명하면 불필요한 선동에 휘말리는 법이다.

2014년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이후 지원금이 투명해진 것은 긍정적 현상이라는 평가가 많다. 대리점이나 판매점마다 제각각이던 지원금이 적어도 소비자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된 점에서 큰 진전이다. 여기서 반 걸음만 더 나가는 것은 어려운가.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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