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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5, 엣지 플러스 보조금 '요지부동' 이유는?


4만원 가량 보조금 낮은 SKT도 조정 계획 없어

[허준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보조금을 전혀 조정하지 않고 있다.

기존에는 신제품이 출시된 이후 1주일이 지나면 최초 출시 당시 책정한 보조금을 상향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이통3사 모두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2일 현재까지 지난달 20일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첫 출시 당시 책정한 보조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최고가 요금제 기준 28만5천원으로 보조금이 가장 많고 KT는 28만1천원을 주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고가 요금제 기준 24만8천원으로 경쟁사보다 적게 보조금을 준다.

처음 보조금이 공개됐을때 SK텔레콤이 눈에 띄게 적은 보조금을 책정했기 때문에 1주일 이후 보조금이 상향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나고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SK텔레콤은 요지부동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보조금을 조정할 계획이 현재로서는 없다"며 "T매니아 등 멤버십 서비스나 부가서비스 등을 선보이고 있지만 보조금이 언제 조정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보조금 보다 요금할인, 결합상품 할인 등이 선택 기준

이처럼 이동통신사들의 신제품에 대한 보조금 조정을 하지 않으면서 더이상 보조금이 이통사 선택의 기준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단말기유통법 이후 보조금보다는 통신사별 요금제나 부가서비스, 멤버십 등이 이용자들의 선택기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약 4만원 가량 낮은 보조금을 책정했지만 실제 판매현장에서는 낮은 보조금을 크게 신경쓰는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예전에는 무조건 단말기만 싸게 사면 된다고 생각해서 보조금만 바라보던 이용자들이 점점 요금제나 결합상품, 멤버십 서비스 등을 따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결국 중요한 것은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어떤 통신사를 추천하느냐"라며 "보조금보다는 유통망에 책정하는 리베이트(판매장려금)가 판매량을 좌우할수도 있고 보조금 대신 20% 요금할인을 선택할수도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보조금을 한번 높이면 다시 하향 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과 법적으로 정해진 20% 요금할인이라는 제도도 보조금 재조정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갤럭시S6 출시 당시 불과 1주일만 보조금이 상한선에 육박할 정도로 급격히 올라가면서 '먼저 사면 호갱'이라는 말이 나오는 등 비난여론이 조성된 사례가 있다. 고무줄 보조금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이용자들도 많아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가 자체적으로 보조금을 책정하기도 하지만 결국 보조금의 일부는 제조사가 지급하는 장려금"이라며 "장려금이 급격하게 변하지 않으면 이통상 입장에서 신제품에 대해 자체적으로 보조금을 크게 조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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