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트랙스 디젤, '속삭이는 엔진' 이름값 하네


강인함과 고요함 갖춰…내장 인테리어 세련미 부족

[이영은기자] '원조 소형SUV'로 불리는 한국GM의 쉐보레 트랙스가 디젤 엔진을 품고 9월 자동차시장에 출격했다.

2013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트랙스는 소형SUV 세그먼트를 개척했지만, 이후 큰 반향을 불러오진 못했다. 그러나 금번 선보인 트랙스 디젤 모델은 독일 오펠의 1.6 CDTi 엔진을 탑재해 '강인함'과 '정숙함'을 동시에 갖추며 한층 매력적인 모습으로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요함 속 느껴지는 '파워', 엔진의 힘

한국GM은 트랙스 디젤을 시장에 선보이며 독일 오펠의 1.6 CDTi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유럽시장에서 오펠의 대표 모델인 모카에 적용되며 내구성과 정숙성으로 'Whisper Diesel(속삭이는 디젤)'이란 닉네임을 얻은 바로 그 엔진이다.

트랙스 디젤을 타고 인천 영종도 일대 약 60㎞ 코스를 달린 결과, 확실히 달라진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경쾌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은 소형 차량임을 고려했을 때 만족스러운 편에 속한다. 135마력의 최대 출력과 32.8㎏·m 토크로 가속 주행 시에도 매끄럽게 속도를 올린다.

시동을 켜는 순간부터 잘 닦인 해안도로를 달릴 때, 비포장 언덕길을 오를 때까지 유지되는 '정숙함'도 강점이다. 가솔린 차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한국GM 관계자는 "유럽시장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친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국내 환경의 최적화 작업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트랙스 디젤의 복합 연비는 14.7㎞/ℓ. 경쟁 차종인 르노삼성 QM3의 18.5㎞/ℓ 및 쌍용차 티볼리의 15.3km/ℓ보다는 다소 낮지만 파워 면에서는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내 인테리어 세련미 더해졌다면…

트랙스 디젤은 전장(4천245mm)과 전고(1천670mm)로 소형SUV 중 동급 최대 크기다. 시각적으로 작아보이지 않는다. 내부공간도 예상보다 좁지 않은 편이다. 키가 큰 사람도 운전석, 조수석, 뒷자석에 불편하지 않게 탈 수 있다. 트렁크는 그리 큰 넓은 편은 아니지만 6대4 폴딩 시트를 적용해 활용도를 높였다.

고급 사양에 지원되는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안전성을 더한 차체, 강인한 주행성능은 트랙스 디젤을 꽤 매력적인 차로 느끼게 한다. 다만 가솔린 모델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인테리어와 내비게이션을 지원하지 않는 점 등 아쉬운 부분도 눈에 띈다.

트랙스 디젤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2천195만~2천495만원으로 책정됐다. 트랙스 가솔린 모델보다는 약 200만원 정도 비싸다. 경쟁차종인 QM3와 티볼리와는 비슷한 가격대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트랙스 디젤, '속삭이는 엔진' 이름값 하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