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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변'이 대세, 갤노트5도 번호이동보다 기변


가입자가 절반 이상이 기변, 장기고객·결합상품에서 유리

[허준기자]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구매한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기기변경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번호이동과 기기변경의 보조금 차별이 금지됨에 굳이 통신사를 이동하지 않고 기존 통신사를 유지하는 트렌드가 정착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이동통신3사의 번호이동 수치를 분석한 결과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 수는 총 7만5천284명이다. 일 평균 1만5천여명이 번호이동을 통해 휴대폰을 교체했다.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전까지 번호이동 수치는 일평균 1만3천~4천여건 수준"이라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출시 이후 번호이동 수치가 소폭 늘었지만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는 번호이동보다는 기기변경으로 갤럭시노트5나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구매하는 이용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일평균 판매량은 약 2만5천여대 수준인데 번호이동 전체 수치가 일 평균 1만5천건밖에 안된다는 것은 그만큼 기기변경 가입자가 많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번호이동 수치가 전체 스마트폰 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기기변경 가입자 수가 번호이동 가입자 수보다 많다고 봐야 한다"며 "휴대폰을 바꿀때 번호이동보다 기기변경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 이번에도 증명된 것"이라고 말했다.

◆보조금 차이 없고 장기고객 결합상품에도 기기변경이 유리

이용자들이 기기변경을 선호하는 이유는 지난해 10월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기기변경과 번호이동의 보조금 차별이 금지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보조금을 많이 지급했기 때문에 기기변경보다 번호이동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훨씬 많았다. 하지만 보조금 차이가 없어지면서 굳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특히 기기변경을 하면 이통사가 제공하는 장기고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터넷이나 IPTV와 결합해서 이용하는 결합상품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휴대폰 유통점 관계자는 "결합상품이 대세로 부각되면서 위약금에 대한 부담때문에 통신사를 이동하는 것보다 기기변경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통신사들도 기기변경에 대한 리베이트(판매장려금)를 높게 책정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번호이동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경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야 지금보다 더 저렴한 요금제나 프로모션이 나와 이용자들의 통신비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처럼 기기변경 가입자만 늘어나는 추세라면 통신사들의 점유율 변동은 없어지고 요금경쟁도 시들해질 수밖에 없다"며 "보조금 차별이 금지된만큼 2, 3위 사업자가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파격적인 요금할인 제도 등을 도입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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