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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까지 나선 T커머스 '채널 확보전(戰)'도 치열


유통 대기업 진출에 시장 급팽창…송출수수료 인상 등 후유증 우려

[장유미기자] 차세대 홈쇼핑 방송으로 주목받는 T커머스 시장에 업체들이 연이어 진출하면서 본격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낮은채널 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이에 따른 후유증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T커머스는 TV와 상거래를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TV를 보면서 리모컨으로 상품을 구매·결제까지 할 수 있는 상품형 데이터 방송을 뜻한다. 기존 홈쇼핑과 달리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T커머스 사업자 어느덧 10개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T커머스 사업자는 GS·CJ·현대·롯데·NS 등 홈쇼핑 업체와 KTH·티브로드·SK브로드밴드·신세계·미디어윌 등 비홈쇼핑 업체 등 총 10곳이다.

이날 GS홈쇼핑이 'GS 마이 샵(GS MY SHOP)'을 공식 개국하면서 미디어윌과 NS홈쇼핑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사업자들은 채널 개국을 완료한 상태다.

GS홈쇼핑은 'GS 마이 샵'에서 기존 홈쇼핑 방송을 재활용하는 것이 아닌 T커머스 맞춤형으로 새로 제작한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 상품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채널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GS 마이 샵이 첫 방송될 채널은 스카이라이프 41번이며 오는 31일부터는 KT의 올레TV 38번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TV뿐 아니라 모바일 GS샵(m.gsshop.com)에서도 실시간으로 시청 할 수 있다. 결제는 리모콘, 전화, 모바일, 올레TV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등으로 가능하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T커머스 사업에 진출한 롯데홈쇼핑도 오는 28일 0시부터 T커머스 채널인 '롯데OneTV'를 스카이라이프 36번에 추가 오픈하는 등 채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3월 31일 업계 최초로 KT올레TV 36번에 '롯데원(One)TV'를 개국하고 상품 수와 편성시간 등의 제한 없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오픈형 T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원TV는 현재까지 등록된 상품 400여 개, 누적 시청자 수 700만 명을 돌파했다.

롯데홈쇼핑 김용원 전략사업기획팀장은 "송출 가구수가 약 420만 이상인 KT올레TV와 스카이라이프에 이어 8월 말까지 추가 채널에 '롯데원TV'를 오픈해 1천만 가구로 송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 들어 T커머스 채널이 속속 오픈하면서 시장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통 강자인 신세계그룹도 조만간 T커머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신세계는 이달 초 T커머스 업체인 드림커머스의 최대 주주를 신세계그룹 게열사인 이마트로 바꾸는 안건을 미래창조과학부가 승인하면서 이 사업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신세계는 현재 관련 인력을 확보해 T커머스 운영을 위한 전담부서를 꾸려놓은 상태로, 오는 29일이나 30일에 인수장을 받으면 개국일과 채널명을 결정해 2~3개월 후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송출수수료 과열경쟁 불가피, 업계는 긴장

업계는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신세계가 T커머스 사업에 진출하면서 낮은 채널 확보를 위해 자본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경우 업계 전반에 송출수수료 과열경쟁이 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T커머스 사업자들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모두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서 채널권을 둘러싼 업체간 신경전도 과열되고 있다"며 "좋은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년 유선방송사업자 등에 지급하는 방송 송출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기존 홈쇼핑보다 5~10% 가량 낮은 판매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같은 환경이 지속된다면 결국 수익 확보를 위해 수수료율을 올리거나 소비자들에게 수수료 부담을 전가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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