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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폰' 불티, 단통법 시대 새 트렌드


출고가 내려간 단말에는 보조금↑

[허준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하던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이 중저가폰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달리 중저가폰은 성능이 나쁘지 않으면서도 보조금을 받으면 초저가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오는 8월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전까지는 중저가폰 시장에서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 중저가폰을 찾는 이용자들도 많아졌다"고 언급했다.

또한 제조사들은 이통사와 협의를 통해 일부 단말의 출고가를 조정하고 있다. 오는 8월말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신모델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직전모델인 갤럭시S6 엣지, 갤럭시노트4 등의 출고가가 10만~16만원 가량 인하됐다.

◆주말 휴대폰 유통시장, 노트4 중저가폰 '특수'

지난 25일과 26일 서울 성동구 인근 휴대폰 유통점과 송파구 인근 유통점, 집단상가인 테크노마트에는 중저가폰과 출고가가 인하된 단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테크노마트에서 휴대폰을 유통하고 있는 한 점주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갤럭시노트4를 찾는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단말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찾는 사람들이 많고 통신사 장려금도 높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점주는 "중저가폰도 성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뒤지지만 셀카 기능 등 주로 이용하는 기능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많이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갤럭시A8이나 LG전자 밴드플레이 등은 실 구매가가 프리미엄폰에 비해 30만~40만원 가량 낮아 실구매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휴대폰 유통점 관계자도 단말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에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A7'을 꺼내들었다. 최신 단말은 보조금이 적게 책정되기 때문에 최근에는 출고가가 낮거나 보조금이 높은 모델이 잘 팔린다는 것이 유통가의 설명이다.

출시 15개월이 지난 단말기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 15개월이 지나 단말기 보조금 상한 규제를 받지 않아 보조금이 50만 가량 책정된 '갤럭시노트3 네오'는 단말기 물량이 없어서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폰이 됐다.

서울 송파구의 통신사 대리점 주인은 "갤럭시노트3 네오는 전국적으로도 단말기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고 단종됐기 때문에 더이상 찾기도 어렵다"며 "7월에 출시된 LG전자의 밴드플레이나 삼성전자 J5 등은 최신폰이지만 공짜폰"이라고 다른 모델을 추천해줬다.

◆프리미엄폰 판매비율 급감

최근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8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비율은 전체의 83%에 달했다. 하지만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이 비율은 52%까지 급감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그랜드맥스, 알파, LG전자의 G3 비트, F70 등 중저가폰이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선택받으면서 프리미엄폰의 판매비중이 내려온 것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중저가폰을 선택한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80% 이상으로 프리미엄폰 이용자들의 만족도와 큰 차이가 없다"며 "앞으로도 중저가폰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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