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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네이버, 대통령 중동순방 합류 '눈에 띄네'


중동서 사업기회 및 시장 물밑 타진 전망

[정은미기자, 허준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 방문에 역대 최대 규모인 116명의 경제사절단이 참가하는 가운데, 순방길에 동행하는 장동현(SK텔레콤) 김상헌(네이버) 사장에 통신·인터넷 업계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27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쿠웨이트, 사우디, 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 방문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30개사, 중소·중견기업 59개사,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26개사 등 총 115개(116명) 기업·기관으로 구성됐다.

경제단체·협회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연합 회장,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13명이 동행한다. 대기업 주요 인사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이채욱 CJ 부회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이희국 LG 사장 등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순방에는 장동현 SKT 대표와 김상헌 네이버 대표 등 IT기업 CEO들도 순방길에 동행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오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 참석한 뒤 바로 중동으로 이동, 사절단에 합류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소속 병원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바 있다. SK텔레콤은 사우디와의 협력 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중동 국가로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은 우리나라가 전략적으로 의료IT 수출을 꾀하고 있는 지역이다. 보건복지부는 사우디 보건부와 1조원대 '보건의료협력'을 맺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가 대표적인 창조경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번 순방에서 또다른 수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며 "특히 헬스케어 산업 성장을 막고 있는 규제 완화의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박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지난 2013년 4월 이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인도-스위스, 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다.

네이버는 그동안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웹툰 등 콘텐츠와 글로벌 메신저 라인에 대한 해외 사업 확대 등을 모색해 왔다. 이번 중동에서도 사업기회 타진과 교류확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엿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동은 정치불안 등의 이유로 글로벌 IT기업들도 입지를 확실히 구축하지 못한 지역이라 네이버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네이버 측은 공식적으로는 "네이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라인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김상헌 대표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시 동행해 국가적 위상을 높이는 등 통상적인 일정을 따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중동지역은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당장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기가 쉽지 않은 지역"이라며 "김대표는 공식행사와 각종 포럼에 참석하며 중동 시장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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