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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 임지섭-김재성 '강하게 키운다'


요코하마전 배터리 이뤄 2이닝 2피홈런 6실점, 스스로 답 찾길 기대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에는 기대를 모으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특히 좌완 투수 임지섭(20)과 포수 김재성(19)은 LG의 미래를 책임질 배터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선수는 나란히 LG의 1차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 무대를 밟는다는 것도 공통점. 임지섭은 지난해 입단한 2년차 투수고, 김재성은 올 시즌 신인 포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양상문 감독은 이들 신예 투-포수 조합을 강하게 키우고 있다. 젊은 패기를 앞세워 프로의 벽에 부딪히면서 스스로 답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두 선수가 처음 실전에서 배터리를 이룬 것은 22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였다. 임지섭은 처음으로 실전에 선발 등판한 경기였고, 김재성 역시 포수로는 처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결과는 좋았다. 임지섭이 3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펼친 것. 김재성은 임지섭 외에도 윤지웅, 유원상, 김지용 등과 호흡을 맞추며 안방을 지켜 6이닝 무실점 계투를 이끌었다.

26일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도 두 선수는 선발 배터리를 꾸렸다. 원래는 주전포수 최경철이 첫 실전 경기에 나설 차례였지만 양 감독은 젊은 배터리가 경기를 어떻게 운영하는 지 확인하고 싶어 김재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번엔 나흘 전과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임지섭은 2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4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경기 후 차명석 수석코치는 "임지섭은 구위가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승부 요령이나 카운트 잡는 방법 등 경기운영이 미숙하다"고 평가했다.

양 감독 역시 비슷한 평가를 내놨다. 양 감독은 김재성이 아닌 경험 많은 포수의 리드였다면 임지섭이 대량실점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란 뜻에 동의하며 "(김)재성이가 1회 2사 1,2루에서 상대 용병(로페즈)에게 몸쪽 공을 요구하더라"며 "그래서 '그래 어떻게 되나 한 번 봐라'는 생각으로 내버려뒀는데, 역시나 홈런을 맞았다"고 말했다. 경기운영이 미숙한 것은 임지섭 뿐만 아니라 김재성도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경험이 부족한 배터리에게는 벤치에서 작전을 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양 감독은 임지섭-김재성 배터리에게 위기 상황에서도 사인을 내지 않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스스로 부딪히며 깨닫는 것이 더 큰 공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재성에게는 훈련 과정에서도 기술적인 조언을 아끼고 있는 중이다.

임지섭은 190㎝의 장신에 지옥에서도 데려와야 한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김재성은 우투좌타 포수로서 수비는 물론 공격력까지 갖춘 대형 포수 재목. 양 감독은 LG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 이들을 강하게 키우고 있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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