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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국·우규민, '선발 100승 합작' 의기투합


선발로 21승 씩 42승 기록 중, 이천서 함께 재활하며 목표 세워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토종 원투펀치' 류제국(32)과 우규민(30)이 함께 이뤄갈 목표를 세웠다. 선발 100승을 합작하는 것이다.

류제국과 우규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나란히 수술대에 올랐다. 류제국은 무릎 연골 수술, 우규민은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이었다. 두 선수는 수술 후 이천 2군 훈련장에서 합숙하며 재활훈련에 힘을 쏟았다.

함께 있는 시간도 많았고 재활이라는 같은 상황에 놓여 있었던 두 사람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더욱 사이가 가까워졌다. 류제국은 동생들을 잘 챙기는 스타일. 우규민도 형들에게 살갑게 구는 성격이다.

두 선수는 공통의 목표를 하나 세웠다. 선발 100승을 합작하는 것. 우규민이 먼저 제안했고 류제국도 동의했다. LG 선발 마운드의 두 기둥으로서 서로에게 동기부여가 되기 위한 목표 수립이라 할 수 있다.

우규민과 류제국은 나란히 선발로 21승 씩을 기록 중이다. 우규민은 풀타임 선발 첫 시즌이던 2013년 9승을 거둔 뒤 지난해 12승을 올렸다. 류제국은 반대로 LG에 처음 입단한 2013년 12승을 수확한 뒤 지난해 9승을 추가했다.

두 사람이 합작 100승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58승이 남아 있다. 한 명당 29승 씩을 올려야한다. 2년 동안 15승 씩을 더하면 채울 수 있는 수치다. 류제국은 농담처럼 "3년 동안 10승 씩 하면 된다"고 말했지만 2년 안에 달성해야 할 이유가 한 가지 있다.

우규민은 내년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획득한다. FA가 되기 전까지 류제국과 세운 목표를 달성하고 싶은 것이 우규민의 생각. 여건과 기량이 허락한다면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는 우규민으로서는 2년 안에 류제국과 함께 선발 100승을 채워야 목표를 이룬다.

우규민은 "아무래도 같은 입장이고 숙소에 같이 있으니까 (류)제국이 형이랑 얘기할 기회가 많았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100승을 같이 채우자는 목표를 세웠다"며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제국이 형한테 많이 배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류제국은 "에이스한테 내가 뭘 가르쳐주겠냐"고 우규민을 치켜세웠다.

두 선수가 목표에 다가설수록 LG의 성적도 좋아지게 마련. 특히 올 시즌은 류제국과 우규민이 얼마나 완벽한 몸상태로 복귀하는 지가 LG 성적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현재 LG의 선발 마운드에는 두 사람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고 있다.

류제국, 우규민은 다음달 2일 사이판으로 재활캠프를 떠난다. 현재까지 몸상태는 좋은 편. 따뜻한 곳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면 재활 페이스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발 100승 합작을 향해 두 선수가 함께 달리기 시작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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