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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울고 웃고… LGD, 4년만에 삼성 추월


아이폰6 효과에 연간 매출-이익 경쟁사 압도

[양태훈기자] LG디스플레이가 이른바 '애플 효과'로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를 추월했다. 4년 만이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중·소형 패널을 공급하는 애플과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스마트폰 판매량을 달성한데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8일 지난해 매출 26조 4천555억 원, 영업이익 1조 3천57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27조 330억 원 대비 2.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7% 늘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9일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25조 7천300억 원, 영업이익 6천600억 원을 올렸다. 이는 매출은 전년보다 13%, 영업익은 78%나 급감한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매출과 영업익이 LG디스플레이에 비해 각각 7천255억 원, 6천973억 원 밑돈 것.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애플 효과가 본격화 된 지난해 3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삼성디스플레이를 추월했다. 지난해 3분기 LG디스플레이 매출은 6조 5천469억 원, 영업이익 4천741억 원을 기록한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 2천50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에 그쳤다.

4분기에도 LG디스플레이는 매출 8조 3천419억 원, 영업이익 6천258억 원을 기록하며 삼성디스플레이를 2분기 연속 추월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7조 500억 원, 4천7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3%와 680% 늘었지만 LG를 따돌리는 데는 역부족 이었다.

◆ LGD, '추월의 힘'은 애플·LG전자 스마트폰

양사의 실적 희비는 결국 패널을 공급받는 애플과 LG전자, 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에서 갈렸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중 모바일용 패널 비중은 23%, 태블릿PC용 패널 비중은 19%에 달했다. 이는 TV용 대면적 패널 비중인 36%를 넘어서는 것으로, 중·소형 패널이 LG디스플레이의 수익비중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패널 주요 공급처가 애플과 LG전자임을 감안할 때, 양사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결과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호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7천450만대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8천600만대에서 1천150만대 감소했지만 애플은 5천100만대에서 2천350만대 판매량 늘어 최대를 기록했다.

애플은 화면크기를 기존 4인치 초반에서 각각 4.7인치, 5.5인치로 확대한'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로 판매량과 실적에서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웠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G3'를 필두로 스마트폰 판매량 5천910만대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주력모델인 갤럭시S5 효과는 기대에 못미치면서 판매량 및 점유율이 하락, 삼성디스플레이 실적도 동반 하락한 셈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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