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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협회, 대형 게임사는 빠진 채 출범?


중소 게임사들 성장과 상생 추구하며 29일 출범 예정

[류세나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산업 육성 지원이라는 야심찬 포부 아래 이달 말 정식 출범 예정인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중대형 게임사는 빠진 채 출범할 전망이다.

잠재적 회원사인 넥슨코리아, 엔씨소프트 등 유명 게임사들이 이미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구 한국게임산업협회, K-IDEA)에 가입돼 있고 협회 내에 모바일협의체가 별도로 있어 중복가입의 명분이 부족하다는 게 주 이유다.

또한 중대형 게임사들 대다수가 온라인과 모바일을 구분짓지 않은 채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모바일게임만을 위한 협회 가입의 필요성이 적다는 점도 한국모바일게임협회 가입을 막는 요소로 지적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선인터넷콘텐츠협회(MOCA)는 오는 29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제2의 도약'을 일군다는 목표로 음악, 만화, 출판 등 다양한 협회 분과 중 게임만을 독립시켜 '한국모바일게임협회'로 새출범할 예정이다.

모바일게임협회의 전신인 한국무선인터넷콘텐츠협회가 지난 2010년 '모바일게임협회', '디지털콘텐츠협회', '컨텐츠신디케이션협회', '무선인터넷망개방사업자협회' 등 4개 협회를 통합시키며 출범한 단체라 하나로 결집된 목소리를 내기 힘들고 회원사 중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비중이 유독 높다는 게 전문 협회 전환의 배경이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따라 독립 게임사들의 해외진출과 투자지원 등을 돕고 업체들간의 기술제휴 등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협회 출범의 이유다.

중대형 게임사들 반응은 '다소 시큰둥'

이같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게임사들의 반응은 다소 시큰둥하다.

국내의 한 대형게임사는 "기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에 가입돼 있어 추가적인 협회 가입은 하지 않을 것 같다"며 "협회에서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어 중복가입 명분도 약하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게임사도 게임산업의 발전적 성장을 돕는 단체의 출범은 환영하지만 최근의 시장 트랜드에 비춰 모바일 전문 단체가 추가로 필요한 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협회의 활동 추이를 지켜본 뒤 가입 여부를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모바일게임협회에 가입된 회원 숫자는 기존 모바일게임 관련 회원사 150여 곳과 일부 개인회원을 포함해 총 200여 개사다.

단순 수치만 보면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약 80곳)의 약 두 배가 넘는 법인 및 개인회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등 중대형 게임사들은 빠져 있다.

초대 모바일게임협회장을 맡은 네오아레나 황성익 이사는 "우리 협회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아이디어 뱅크이자 핵심 주축이 되는 중소 모바일게임사들의 의견을 듣고 상생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협회의 문은 모바일게임을 다루는 모든 게임사에 열려 있지만 소수의 대형업체들 중심이 아닌 작은 개발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운영목표가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모바일게임협회는 오는 29일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자문위원 및 분과위원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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