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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지스타에서 '보는' 지스타로


지스타 신 트렌드…대형 상영관 통해 게임 영상 공개하는 게임사들

[문영수기자]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2014의 주요 변화 중 하나는 '하는' 재미 대신 '보는' 재미가 부각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지스타 B2C관에 참가한 게임사들은 게이머들이 직접 게임을 체험할 수 있도록 대규모 시연대를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지스타2014부터 트렌드가 달라졌다. 종래의 게임 시연 대신 영상 관람을 통해 신작을 소개하는 시도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의 재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극장을 연상시키는 상영관을 꾸린 게임사까지 나타났을 정도다.

◆넥슨, '미디어 갤러리' 눈길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대표 박지원)이 이같은 트렌드에 앞장서고 있다. 총 180부스 규모로 지스타 B2C관에 참가한 넥슨은 미디어 아트 중심의 영상관 '미디어 갤러리'에 80부스를 할애, 게임별 홍보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벽면과 천장을 감싼 360도 스크린을 통해 시간대별로 신규 게임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일정 공간을 할애해 특정 게임을 소개하던 종래의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처럼 넥슨이 이번 지스타에서 보는 재미를 부각한 이유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보다 적은 시간으로 보다 많은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넥슨 이정헌 사업본부장은 지난 14일 열린 지스타 2014 프리뷰 행사에서 "시간과 비용을 들여 만든 지스타 플레이 버전을 즐기는 인원이 적고 이마저도 한시간 넘게 기다려 10분 남짓한 시연기회를 주는 게 좋은 경험일지 고민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엔씨 "보는 재미 위해 스크린 마련"

3년 만에 지스타 B2C에 참가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보는 재미에 중점을 뒀다. 지스타 B2C 부스에 총 100석 규모의 '스크린X' 상영관을 마련한 엔씨소프트는 신작 메카닉 슈팅게임 '프로젝트혼' 플레이 영상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영상의 생동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3면 스크린을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끈다.

프로젝트혼은 거대 로봇을 소재로 한 슈팅 장르의 신작으로, 프로젝트혼이 선사하는 육중한 메카닉과 전투신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지스타 B2C관에 첫 출전한 스마일게이트그룹(회장 권혁빈)도 전용 상영관을 마련해 신작 '로스트아크' 지스타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지스타2014에 80부스 규모로 출전한 스마일게이트는 총 100석 규모의 상영관을 준비해 20분 분량의 로스트아크 영상을 상영 중이다. 로스트아크는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신작으로 풍성한 액션과 연출이 돋보이는 게임.

앞서 열린 지스타에서도 B2C 공간 일부를 할애해 게임 영상을 선보이는 시도는 있었지만 시연대를 대폭 줄이는 대신 이를 상영관으로 채운 시도는 올해가 처음이다.

지스타2014 흥행의 최대 변수는 이처럼 보는 재미를 부각시킨 게임사들의 이색 시도가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얼마나 제대로 전달될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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