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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에 증시 불안…영향력 얼마나?


증권가 "단기 불안 요인…장기화시 中 경제도 악영향 우려"

[이경은기자] 홍콩에서 연일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홍콩 시위의 경제적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과 학생들은 30일 사흘째 도심 점거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일부 지역 은행과 학교의 휴업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홍콩 시위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며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내림세였다. 코스피지수는 0.32%,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0.8% 떨어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20분(현지시간) 기준 0.88% 빠지고 있다.

◆홍콩 시위, 당분간 글로벌 변동성 확대 요인

전문가들은 홍콩의 민주화 시위로 당분간 글로벌 증시에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단 홍콩 시위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글로벌 이벤트들에 대한 불확실성 요인들이 증가하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미국의 이슬람국가(IS) 제거를 위한 중동지역 공습 등의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등을 비롯해 브라질 선거 등이 예정돼 있다"며 "당분간 글로벌 이벤트들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홍콩 시위가 심각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적지만 장기화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는 "물론 홍콩 민주화 시위가 심각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시위가 장기화될 경우 홍콩 경제, 더 나아가 중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 국내총생산(GDP)에서 약 16%를 차지하는 금융과 보험업이 자칫 시위 확산에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홍콩 경제에 커다란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콩 GDP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산업 역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

◆중국의 대홍콩 수출비중 15%…자칫 중국도 영향 우려

이어 "중국 경제 역시 홍콩 불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아직 홍콩 금융불안이 중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지만, 중국의 대홍콩 수출 비중이 약 15% 정도라는 점에서 가뜩이나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다"고 봤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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