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공 받아본 강민호 "역시 대단해"

[류한준기자] "정말 구위가 대단하더라구요." 류중일 감독(삼성 라이온즈)이 이끌고 있는 아시안게임 한국야구대표팀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소집 후 두 번째 공식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연습에 앞서 '안방마님' 강민호(롯데 자이언츠)는 구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표팀에서 최고참인 투수 임창용(삼성)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강민호는 전날 잠실구장 첫 훈련에서 임창용이 던진 공을 받았다. 그는 "역시 명불허전"이라며 "오랜만에 다시 공을 받으니 신인 시절 (임)창용 선배에게 삼진을 왜 그렇게 많이 당했는지 다시 이해가 되더라"고 임창용의 구위에 혀를 내둘렀다.

한편 강민호는 이번 대회에서 사용하는 공인구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야수보다는 투수들이 좀 더 민감할 것"이라며 "창용 선배도 어제 불펜투구를 마치고 '공이 마음먹은 코스로 잘 가지 않는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강민호는 "다들 경험이 많기 때문에 공인구에 적응하는 시간은 길지 않을 거라 본다"며 "훈련 이틀째부터는 공인구를 좀 더 많이 던지고 그래서 그 느낌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이날 훈련에서는 이태양(한화 이글스) 이재학(NC 다이노스) 두 젊은 투수의 불펜 투구를 도울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아시아경기대회가 첫 대표팀 발탁이다. 강민호와 소속팀도 다르기 때문에 배터리를 이룬 적이 없다.

강민호는 "공을 받아보고 안 받아보고 그 차이가 분명히 있다"며 "내일(18일) 있을 LG 트윈스와 평가전을 대비해서라도 오늘은 젊은 투수들의 공을 좀 더 많이 받아봐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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