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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인호 선임, 철회 안하면 정권 퇴진 운동"


野 한 목소리로 반대, "친일파 후손, 방송 장악용 인사"

[채송무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신임 이사장으로 이인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를 선임한 것에 대해 야당이 강력히 반발했다.

야권은 이인호 교수의 조부인 이명세가 일제 식민지 시절 대표적인 친일파였다고 반대했다. 또, 이 교수가 독재 옹호 논란의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지지하고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대한민국 체제에 반대한 인물'이라고 한 것도 문제삼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인호 교수의 KBS 이사장 내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반대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공영방송 KBS에 편향된 인식을 가진 이인호 교수를 새 이사장으로 앉히려는 정권의 의도는 뻔한 것"이라며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려는 KBS 구성원의 의지와 이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뜻에 정면으로 반하는 방송장악 시도"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미방위와 교문위 소속 의원들도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인호 교수의 KBS 이사장 내정을 비판했다.

의원들은 "이명세는 대통령 직속기구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2009년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704인 명단에 포함됐다"며 대표적인 친일파의 후예가 공영방송인 KBS의 이사장으로 내정된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역사에 대한 죄악"이라고 반대했다.

의원들은 "이인호가 KBS의 이사장이 된 것인 친일파 박정희의 후예인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부친의 친일경력을 없애고 독재를 미화화기 위한 일환이라고 판단된다"며 "이인호 KBS 이사장 내정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정권 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김종민 대변인도 "1년 임기가 남아 있던 이길영 이사장의 사퇴를 두고 항간에는 새로운 이사장을 선임해 또 다시 KBS를 장악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이는 그 소문이 사실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 교수는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 늘 우편향, 왜곡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며 "역시 인식이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고, 정부의 입맛에 맞는 얘기만 일삼는 인사가 공영방송 KBS의 이사장이 되는 것은 독선적인 인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효종 방송통신심의위원장도 뉴라이트 계열인데, 공영방송 KBS 이사장도 뉴라이트 계열이 된다면 박근혜 정부의 방송장악을 위한 마침표"라며 "이 참에 KBS 이사회는 전편 개편해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오는 환골탈태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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