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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출마한 정치 거물들, 생존할까


생존할 시 '스포트라이트' 받지만, 패배시 '큰 상처'

[채송무기자] 7·30 재보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한 여야 정치 거물들이 생환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 15곳에서 치러지는 7·30 재보선에서 당선되는 인사들은 상당한 관심을 받는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철수 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재보선을 통해 더욱 국민적 관심을 얻은 바 있다.

그만큼 재보선 승리는 정치 거물들에게도 쉽지 않다. 여야가 모두 상대방의 후보에 '맞춤 공천'을 하기 때문이다. 선거 패배 시 상당한 정치적 상처가 불가피한 것도 부담을 높인다.

이번 재보선에서도 여야의 정치 거물들이 경쟁에 나섰다. 우선 새정치민주연합의 대선 주자인 손학규 후보가 남경필 경기도지사 집안이 7선을 지낸 수원 병에 출마했다.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와 박빙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손 후보는 지난 2011년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꼽혔던 분당에서 승리한 것에 비교하며 "수원 병이 분당보다 훨씬 어렵다"고 할 정도로 쉽지 않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손 후보가 격전 끝에 승리한다면 지난 2011년 분당 재보선 승리 이후 야권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던 것처럼 각광받으면서 차기 대선을 향한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지만, 현재로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남도지사를 지낸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는 김포에서 어려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와 맞붙고 있는 김두관 후보는 최근 각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의 '지역 후보론'이 '지역 발전론'과 연결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거물급 후보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야권연대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사체가 발견되면서 정권에 대한 불신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점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고 있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예상 외의 선전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전남 곡성·순천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는 공약으로 내세운 '예산 폭탄론'이 호응을 받으면서 여론조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앞선 결과가 연이어 나왔다.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야권이 주장하는 정권 심판론이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가 앞서 실제 선거에서 승리할지는 미지수지만, 꾸준히 호남에 출마하는 이정현 후보에 호남의 눈길이 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7·30 재보선의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은 새누리당의 여성 주자인 나경원 후보와 진보 정치의 거물 노회찬 후보가 맞붙는다.

나경원 후보가 승리할 경우 여권 여성 주자의 선두로 떠오르면서 차기 대선 주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차기 주자가 부족한 여권의 상황상 나 후보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함께 여권의 차세대 주자로 위상이 강화된다.

노회찬 후보가 승리할 경우 지난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 존재의 위기까지 거론된 진보 정치 세력의 활로가 열린다.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 정의당도 그동안 시민들의 차가운 반응을 겪어야만 했다. 6·4 지방선거에서는 단 한석의 광역·기초단체장도 얻지 못해 7·30 재보선은 정의당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중요한 선거였다.

노 후보 자신도 승리하면 삼성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다시 정치에 화려하게 복귀하게 된다. 진보의 대표주자로 향후 역할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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