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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미래 위한 주파수 정책 마련돼야"


'UHD 방송 시대의 700㎒ 주파수 활용방안' 세미나 개최

[백나영기자] 차세대 디지털 방송을 위한 기술, 연구개발, 주파수 확보 방안 등을 담은 방송마스터 플랜 수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초고화질(UHD)방송 시대의 700㎒ 주파수 활용방안'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서종수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과 교수는 "방송에 디지털 기술이 도입되고 나면서 HD에서 UHD로 넘어가는 속도는 굉장히 빨라질 것"이라며 "방송분야에서도 주파수 자원의 확보와 효율적 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기간은 오래 걸렸지만, 디지털화가 진행된 만큼 이후의 방송 진화속도는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도 장기적인 로드맵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지금은 4K UHD 방송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데이터량이 (현재보다) 16배에 달하는 8K UHD TV가 등장하고 향후에는 다시점 3D TV, 양방향 스마트TV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통신에서는 모바일 광개토 플랜, 5G 육성 등 종합적인 로드맵들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지만, 방송에서는 700㎒ 주파수 외에 논의되는 것들이 없다"며 "방송이 발전하면서 주파수를 활용할 용도는 굉장히 많고 이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주파수 계획과 자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운 남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학과 교수도 "통신서비스에 대한 미래 비전만 있지 방송에 대한 것은 부재하다"며 "UHD TV등 새로운 방송서비스에 대한 주파수 운용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현재 700㎒ 주파수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통신분야와 방송분야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확실한 주파수 활용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공공미디어연구소의 정미정 연구위원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폭증하는 데이터 때문에 700㎒ 주파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부동산 투기같이 무조건 주파수를 선점하려는 식의 사고가 엿보인다"며 "반드시 이 대역의 주파수가 통신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인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공공성·공익성을 위해 700㎒ 주파수를 방송에 할당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세월호 보도 관련) 기본적인 정보제공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며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며 "(주파수를 할당 받게 되면) 직접 수신률을 적극적으로 높이고 차세대 방송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을 먼저 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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