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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온라인게임들, 제2의 부흥기 만드나


'이카루스' 돌풍에 '검은사막', '블레스' 저력도 기대

[이부연기자] 온라인 게임 시장에 제2의 전성기가 도래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이카루스'가 빠른 속도로 상위권에 올라온 것을 비롯, 다음의 완성도 높은 신작 '검은사막'의 2차 대규모 비공개 테스트도 호평 속에 진행 중이다. 개발 막바지 작업 중인 네오위즈게임즈의 대작 '블레스'까지 기대에 부응해 준다면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16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이카루스는 첫날부터 이용자들이 몰려 서버가 다운되고 주요 포털사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을 예고했었다. 이카루스는 게임트릭스 순위에서도 '아이온'과 '블레이드앤소울'을 누르고 전체 순위 5위를 3일째 유지하고 있다. 점유율도 4~5%대를 오가면서 4위인 '피파온라인3'를 바짝 뒤쫓고 있다. 최근 1년 간 출시된 신작 온라인 게임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초반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예상한 것보다 높은 수치가 나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2~3개월 정도 지켜봐야 흥행의 성패를 논할 수 있겠지만 경쟁할 신작 온라인 게임이 없어 잠재된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이카루스로 많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하는 검은사막도 선전 중이다. 2차 비공개 테스트가 진행 중인 검은사막은 3만명 테스터 모집에 15만명이 몰리면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또한 테스트 첫날 총 게임 테스트 시간 9시간 중 평균 체류시간이 5시간을 넘겨 게임 집중도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검은사막은 탄탄한 게임성과 그래픽 등이 이미 지난 1차 테스트에서 인정받은 바 있다. 'C9', 'R2' 등히트작을 다수 배출한 스타 개발자 김대일 펄어비스 대표가 만들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화제가 된 검은사막은 이번 2차 테스트에서 공개 서비스에 준하는 수준의 완성도를 보여줘 상반기 중 서비스가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2월 1차 테스트를 진행한 블레스도 개발이 한창이다. 빠르면 내년 초 공개 서비스가 예상되는 블레스는 '국산 MMORPG의 르네상스'를 목표로 네오위즈게임즈가 준비 중인 야심작이다. 언리얼엔진3를 통해 개발해 최상의 그래픽을 자랑하는 블레스는 1차 테스트에서 수천명의 이용자가 몰리면서 높은 기대감을 보여줬다.

◆치솟는 외산 게임 점유율, 국산 게임 선전 절실

국내 게임 시장은 지난 2011년 말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 출시 이후 외산 게임이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롤은 약 2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30~40%라는 과거 어떤 게임도 기록하지 못한 점유율로 온라인 게임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해 출시된 미국 EA의 피파온라인3도 7~10%대의 점유율로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까지 합하면 50% 이상을 외산 게임이 점유하는 형국이다.

외산 게임들의 파죽지세 공세에 밀려 상위권을 타진하는 국산 게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출시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기대를 받았던 '크리티카'나 '에이지오브스톰'은 현재 6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며 '아스타' 정도가 4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에오스'만이 20위 권 내에 안착하며 유일한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한 게임사 대표는 "온라인 게임 시장이나 이용자는 여전히 존재하며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카루스가 보여주고 있다"면서 "검은 사막, 블레스 등이 계속해서 이카루스와 같이 국산 게임의 저력을 확인시킨다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오랜 침체기를 깨고 한국 온라인 게임에 다시 부흥기가 도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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