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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후배들 위해 연봉 공개에 '쓴소리'


"후배 선수들 해외 진출 러시 걱정된다"

[최용재기자] 이동국(전북 현대)이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개인 연봉 공개에 '쓴소리'를 던졌다.

연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동국은 올해 연봉 11억1천400만원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국이 연봉 공개에 쓴소리를 던진 이유는 자신의 연봉이 공개돼서가 아니다. 자신은 이미 베테랑으로서 앞으로 오랫동안 K리그에 남아있을 수 없다. 이동국이 연봉 공개를 비판한 이유는 K리그를 이끌어갈 후배들 때문이었다. 혹여나 후배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근심, 그래서 해외 진출로 눈길을 돌릴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19일 이동국은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전북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동국은 연봉 공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동국은 "연봉 공개가 됐는데 솔직히 나는 상관이 없다. 나야 16년 선수 생활을 했고 앞으로 몇 년 동안 현역 선수로 뛸 지 모른다. 그런데 후배들은 다르다. 연봉 공개로 인해 자칫 구단 투자 위축으로 후배들이 제대로 된 연봉을 받지 못하게 될까 아쉽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동국은 "걱정되는 부분은 어린 선수들이다. 연봉 공개로 인해 해외 진출을 시도하게 될까봐 그런 것들이 걱정된다. 더 많은 돈을 받기 위해 해외로 진출하려 할 것이고 좋은 선수를 해외로 보내는 K리그는 위축될 것"이라며 좋은 선수들의 해외 유출에 대한 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맹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이동국은 "연봉 공개가 과연 잘 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연봉은 예민한 부분이다. 어떤 직업을 가진 직장인들도 연봉은 밝히고 싶지 않아 한다. 연맹 실무자들은 얼마의 연봉을 받고 있는지 공개하지도 않는다. 공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연봉을 공개하고 있다. 팬들도 알고 싶지 않아하는 부분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이뉴스24 광양=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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